[키토커] ‘3연속 버디 3번’ 임성재, 스코틀랜드오픈 첫날 1타 차 단독 2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1라운드
임성재 버디 9개 쓸어담고 7언더파 몰아쳐
파리올림픽 나서는 안병훈 공동 8위로 산뜻한 ‘출발’
토머스 단독 선두…매킬로이 타이틀 방어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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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타 차 단독 2위다.
시즌 중반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하락세를 겪었던 임성재가 최근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올랐고,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도 톱10에 1타가 모자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그린을 6번이나 놓쳐 그린 적중률이 66.67%(12/18)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를 1.42개만 기록해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를 정도로 퍼트가 잘됐다.
18개 그린 중 12번 공을 올렸는데 버디 9개를 잡아낸 걸 보면 그린에 올라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1번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했지만 2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8~10번홀 3연속 버디, 14~16번홀 3연속 버디 등 3홀 연속 버디를 3번이나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임성재는 올 시즌 첫 우승이자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국가대표로 나서는 안병훈(33)은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로 산뜻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스코틀랜드로 건너간 이정환(32)은 3언더파 67타 공동 34위로 선전을 펼쳤다.
김시우(29)는 2언더파 68타 공동 58위,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김주형은 1언더파 69타 공동 77위로 주춤했다.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도 첫날을 공동 77위로 시작했다.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토머스는 2017년 소니오픈에서 59타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소타를 적어내며 선전했다.
토머스는 “경기 중간 ‘59타를 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남은 5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2022년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게 마지막 우승인 토머스는 2년 2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6승을 노린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5명이 6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US오픈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3주간 필드를 떠나 있다가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발판을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6월에 US오픈에서만 경기한 게 아니었다. 캐나다오픈, 메모리얼 토너먼트, 웰스 파고 챔피언십 등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내 경기는 좋은 상태였고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