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오타니 빼면 죽쑤는 일본인 빅리거···마에다, 2.2이닝 6실점 난타 ‘8경기째 무승’
디트로이트 마에다 겐타가 10일 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제외한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에다 겐타(36·디트로이트)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8경기째 승리를 쌓지 못했다.
마에다는 1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2⅔ 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0-6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마에다의 평균자책은 7.26으로 크게 치솟았다.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며 6회말 7-7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디트로이트는 결국 연장 끝에 8-9로 패했다. 마에다는 지난 5월24일 토론토전 승리 이후 8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2승5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디트로이트 마에다가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회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있다. AP연합뉴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마에다는 후속 라미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조시 네일러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홈런 2개를 내주며 힘겹게 출발한 마에다는 2회는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에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스티븐 콴에게 볼넷을 내준 뒤 1루 견제 악송구로 콴을 2루까지 보냈다. 이어 호세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네일러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2·3루에 몰린 뒤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6점째를 내줬다.
결국 마에다는 3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시즌 16경기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게 9번째.
디트로이드 마에다가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3회초 히메네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에서 ‘노예 계약’으로 활약하다 미네소타에서 3년을 뛴 마에다는 지난 시즌 뒤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200만 달러 연봉자로는 올 시즌 성적표가 처참하다. 구위가 하락하면서 16경기에서 65⅔ 이닝 동안 홈런을 15개나 허용했다. 장타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조기 강판이 잦아지고 있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마에다의 빅리그 커리어가 큰 위기를 맞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