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부상' 조규성 공백, 홍명보는 어떻게 할까…주민규 당연 발탁? 공격진 관심

[카토커] '부상' 조규성 공백, 홍명보는 어떻게 할까…주민규 당연 발탁? 공격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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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재발탁일까, 깜짝 발탁일까.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전은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첫 걸음이자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 감독의 복귀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6일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에 출전할 9월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홍명보호의 코치진들은 K리그 현장을 누비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있다.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부분 뽑힐 게 유력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만큼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느라 지난 6월에도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조규성이 좀처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에 따르면 조규성은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겪어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조규성은 덴마크 이카스트에 위치한 훈련시설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대표팀 경험이 있는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새 얼굴로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채울 가능성은 낮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3차 예선에 돌입한 지금은 더욱 그렇다. 주민규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보복으로 퇴장 당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번 대표팀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높다. 주민규는 홍 감독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와 함께 기용할 스트라이커를 선택해야 한다. 홍 감독에게는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 선택지는 오세훈 재발탁이다. 현재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 중인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그러나 싱가포르전에는 워낙 늦게 투입됐고, 중국전에는 결장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세훈은 6월 마치다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잠시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최근에는 다시 스쿼드에 복귀해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주빌로 이와타전에서는 한개의 도움을 쌓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 대신 K리그로 눈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깜짝 발탁하는 것이다.





'공격수는 득점으로 말한다'는 말처럼 득점 기록을 기준으로 보면 이상헌(강원FC)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눈에 띈다. 두 선수는 각각 10골, 9골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최다 득점자로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득점 외에도 준수한 연계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2선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성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만하다. 홍 감독은 최근 강원 경기를 찾아 이상헌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봤다.

다만 이호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 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상헌은 정통 스트라이커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서 활동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 스타일에 가깝다는 점은 두 선수의 발탁 가능성을 낮춘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재능들이 많은 2선 엔트리를 더 늘리고,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이나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6월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 외에도 K리그 최고의 재능 양민혁이나 이번 시즌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우도 홍명보 감독이 발탁을 고려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건 성적이다. 3차 예선에 접어든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적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새 얼굴들을 다수 선발하거나 전술 실험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홍 감독 입장에서 아쉬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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