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폭풍 질주' 데 라 크루즈, 아깝다 '스틸 포 더 사이클'
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 엘리 데 라 크루즈(22)가 한 경기 한 이닝에서 2루 도루, 3루 도루, 홈스틸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신시내티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신시내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데 라 크루즈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에 신시내티는 6-0 승리를 거뒀다.
데 라 크루즈는 1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곧바로 2루와 3루를 훔쳤다. 시즌 44호, 45호 도루. 여기까지는 매우 좋았다.
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데 라 크루즈는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가 3루로 도루하는 틈을 타 홈스틸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홈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 2루수 브렌단 로저스의 송구가 매우 좋았고, 이를 받아 태그한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 역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에 2루, 3루, 홈을 모두 훔치는 스틸 포 더 사이클은 32회 나왔다. 데 라 크루즈는 아쉽게 33번째 선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데 라 크루즈는 4회와 8회 안타를 때리고 나간 뒤 도루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데 라 크루즈는 후속타 때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질풍과도 같은 활약을 펼친 데 라 크루즈는 이날까지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0.251와 15홈런 40타점 62득점 85안타, 출루율 0.344 OPS 0.813 등을 기록했다.
엘리 데 라 크루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루는 45개(실패 8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크루즈가 이날 도루 2개로 신시내티 전반기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전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알렸으나 타격이 부진해 조기 은퇴한 빌리 해밀턴. 지난 2015년에 44도루를 기록했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도루 2개 추가로 80도루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110개에서 많이 떨어진 수치. 하지만 여전히 큰 차이로 도루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