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승주야 네가 와서 기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야” 이적생 마음을 울린 고희진의 전화 한 통…표승주는 “감사합니다” [MK대전]

[카토커] “승주야 네가 와서 기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야” 이적생 마음을 울린 고희진의 전화 한 통…표승주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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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2)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을 떠나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은 지난 4월 18일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표승주를 지명했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35경기 434점 공격 성공률 35.66% 리시브 효율 35.16%로 활약했다. 공격 11위, 리시브 12위, 득점 13위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으며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정관장 표승주. 사진(대전)=이정원 기자사진=정관장 배구단 제공정관장은 표승주의 프로 네 번째 팀이다. 2010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쳤다. V-리그 391경기 3609점의 베테랑은 이제 정관장의 우승을 위해 달린다.

19일 대전 신탄진에 위치한 정관장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표승주는 “적응은 다했다. 사실 적응이라고 말할 것도 없다. 처음 왔을 때부터 동료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도와줬다. 고맙다. 또 정관장의 시스템이 잡혀 있다. 거기에 잘 녹아만 들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FA가 아닌 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다. 즉, IBK기업은행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다. 한편으로는 전 소속팀에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표승주는 새로운 기회라 여겼다. 고희진 감독의 전화 한 통이 표승주의 마음을 잡았다.

표승주는 “감독님께서는 늘 믿어주신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일 ‘걱정 없이 해라. 부담 없이 해라’라고 말씀하신다. 선수 입장에서는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표승주. 사진=천정환 기자이어 “보상 선수 이적이 발표나기 전에 인도네시아에서 계시던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다. ‘네가 오게 되어 기쁘고, 잘해보자. FA 보상선수가 아니고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사실 걱정이 클 수밖에 없지 않나. FA도 아니고 보상 선수로 왔으니, 근데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그저 편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잘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표승주가 정관장에서 해야 될 역할은 크다. 정관장은 다가오는 시즌 두 명의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와 함께 한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영입했다. 한 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뛴다. 물론 리시브에 가담은 하지만, 대각에 서는 표승주를 비롯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과 리베로 노란이 힘을 내줘야 한다.

표승주도 “우리 국내 선수들이 희생을 하고 빈자리를 채우면 된다. 상대도 우리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공략할 것이다”라며 “리시브가 약점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공격력과 높이는 다른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란이와도 많은 이야기를 하며 경기 때 좋은 호흡 보일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처음 함께 하는 세터 염혜선에 대해서는 “서로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합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다. 혜선 언니도 그렇고 (김)채나, (안)예림이도 맞춰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관장 표승주. 사진=김영구 기자201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V-리그 무대를 밟은 표승주는 아직까지 우승 반지가 없다. 정관장도 2011-12시즌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표승주는 “우승하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말은 한 적은 없지만, 사실 은퇴하기 전에 어떻게든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다. 묵묵히 내 일을 하다 보면 높은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시즌 정관장이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갔으니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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