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KIA서 뛰고파" 퇴출 위기 딛고 3할+26홈런→KS 대포 쾅!
밤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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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17:44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게 된 KIA는 이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에 서기까지 한 걸음 남았다.
이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는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앞서 치른 한국시리즈 세 경기에서 소크라테스의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4차전에서는 달랐다. 클러치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냈고, 또 추가점이 필요할 때는 홈런포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소크라테스는 1-0으로 앞선 3회초 김선빈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 때 상대 선발 원태인의 3구째 123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선빈과 2루 주자 김도영이 나란히 홈을 밟았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존재감이 가장 빛이 났던 건 6회초였다.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때 소크라테스는 최채흥의 3구 째 135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소크라테스는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홈런을 날렸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소크라테스는 "승리는 항상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오늘 다행히 승리해서 너무 행복하다.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앞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안타를 많이 쳐내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좋았다는 소크라테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격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어제(25일) 3차전에서는 약간씩 타이밍이 늦어서 결과가 안 나왔다. 오늘은 타석에 서기 전 준비할 때 타이밍을 조금 더 빨리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중심타자인 최형우가 결장했다. 허리 통증 탓이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전 최형우와 나눈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오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최형우가 와서 '내 영혼을 줄 테니 내 몫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 말이 힘이 됐다"고 했다.
2022년 KIA에 입단한 소크라테스는 한국에서만 3년을 보냈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타율 0.310 출루율 0.359 장타율 0.516 OPS(출루율+장타율) 0.875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격 슬럼프가 길어져 퇴출 위기도 맞았지만, 소크라테스는 준수한 성적으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공헌했다. 소크라테스는 "(부진했을 때도) 팀이 나를 믿어줬다. 그 덕분에 우리가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KIA로 돌아오고 싶다"고 답하며 "먼저 한국시리즈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다른 선수들이 많이 아팠다. 부상자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원 팀이 돼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