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회 출전+전 경기 컷 통과’ 무산된 노승희, “아쉽지만 확신 생겨, 이제 새로운 목표 향해…”
지난주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며 올 시즌 ‘전 대회 출장+전 경기 컷 통과’과 무산된 노승희는 “아쉽지만 나에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며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했다.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노승희는 지난주 끝난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바로 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까지 올 시즌 28개 대회에 개근하며 전 대회 컷 통과에 성공, KLPGA 투어 사상 첫 ‘30경기 이상 시즌 전 대회 출전+전 경기 컷 통과’란 새 역사에 도전했지만 대기록 달성 직전에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승희는 29일 “일부러 기록을 세우기 위해 한 건 아니었지만, 계속 컷 통과를 하다보니 주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기록 달성을) 의식했던 것 같다”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주 결국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승희의 재발견’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투어 5년 차를 맞은 노승희는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따낸 뒤 9월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또 다시 정상에 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주 첫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올 시즌 29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2번, 3위 1번 등을 포함, 톱10 8번을 기록했다. 시즌 상금 6위(8억7372만 원), 대상 7위(344점), 평균타수 6위(70.6277타)에 올라 투어를 대표하는 특급 선수로 우뚝 섰다.
“차라리 일찍 예선 탈락 대회가 나왔다면 하반기에 더 힘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이 좀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그는 “아무래도 부담이 생기면서 하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돌아본 뒤 “그래도 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2승도 하고, 꾸준히 이렇게 잘 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24시즌 KLPGA 투어는 31일~11월 3일 엘리시안 제주에서 펼쳐지는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과 최종전 SK텔레콤‧SK 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11월 8일~10일, 춘천 라비에벨CC) 두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9월에 두 번째 우승을 한 뒤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일단 나머지 두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한 뒤 기회가 온다면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노승희는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보내면서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확신도 생겼다. 앞으로 목표를 더 크게 잡고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