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 희망 살린 무고사, 35라운드 MVP···15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인천 무고사가 27일 K리그1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이렉트 강등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절체절명의 벼랑 끝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결승골을 터트려 인천의 1-0 승리를 이끈 무고사를 35라운드 MVP로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광주를 꺾은 인천(승점 35)은 K리그1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의 승점 차를 2로 줄이면서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전 득점으로 무고사는 이번 시즌 15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무고사의 한 방으로 인천과 전북은 남은 3경기에서 2부리그(K리그2)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려는 피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인천 무고사가 27일 K리그1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두 팀이 11월 2일 전주에서 맞붙는 리그 36라운드 경기는 그야말로 살떨리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1부리그 최종 순위 12위는 곧바로 2부로 강등된다. 10위와 11위는 2부리그 상위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승리하면 잔류한다.
무고사는 마사(대전), 주민규(울산)와 함께 35라운드 베스트 11의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11 미드필더에는 루빅손, 고승범(이상 울산), 김도혁(인천), 양민혁(강원)이 뽑혔고, 수비수 부문에는 정동윤(인천), 이기혁(강원), 송주훈(제주)이 선정됐다. 골키퍼 부문은 조현우(울산)가 차지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