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 위성우 선생' 우리은행, 개막전부터 ‘역시’ 달랐다

‘엄살 위성우 선생' 우리은행, 개막전부터 ‘역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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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람이 없었다. 시즌 전 우려는 ‘역시’ 우려에 불과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시즌 개막전에서 김단비, 한엄지, 이명관 활약을 묶어 타니무라 리카, 최이샘, 신지현이 분전한 인천 신한은행을 맞아 76-64로 승리,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다시한번 실감케했다.

시작부터 경쾌했다. 한엄지(8점), 이명관(8점), 김단비(7점)로 구성된 새로운 우리은행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며 28-22, 6점을 앞섰다. 2쿼터는 주춤했다. 9점에 그쳤다. 14점을 실점했다. 전반전을 37-36, 단 1점만 앞섰다.

3쿼터, 전반전 예열을 끝낸 김단비가 15점을 쓸어 담으며 흐름을 가지고 왔다. 거기가 끝이었다. 4쿼터에는 다시 삼각편대 활약이 시작되었고, 계속 점수차를 늘려갔다. 승리에 고비는 없었다. 그대로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1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신지현(14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진영(13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위성우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시즌은 75점 정도를 만들 수 있는 공격력이 있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65점 정도로 보고 있다. 결국 승리를 하려면 그 이하로 실점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새로운 얼굴이 많다. 수비 조직력을 새롭게 맞출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3개월로는 내가 생각하는 조직력을 구축하기 힘들다. 지금도 빈 곳이 많이 보인다.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전했다.

다시한번 우리은행 특유의 팀 문화와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기존 선수 중 김단비, 이명관 정도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변화하며 객관적 전력이 30% 이상은 빠져나갔지만, 색깔에 가벼운 변화를 주며 개막전을 거머쥔 것.

공격은 김단비에게 비중을 높였고, 새로운 얼굴들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수비를 적용하며 꾸준함에서 신한은행에 앞섰다.

한엄지, 심성영 그리고 두 명의 아시아쿼터에게 어울리는 공수에서 옷을 입히는 작업을 거듭했고, 이날 경기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물론, 농구 욕심이 많은 위성우 감독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하며 어쩌면 스스로에게 의구심을 품을 수 있던 훈련 과정을 현실로 증명, 자신감을 치환할 수 있는 한 경기를 지나쳤다.

위 감독은 “아직 수정할 것들이 많다. 나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다들 열심히는 해주고 있다. 이적생들이 동기 부여가 잘 되어있다. 계속 팀에 색깔을 입혀갈 것.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기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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