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감격 첫승' 삼성생명, 확인한 숙제는 핵심 + 신진 세력 '싱크 맞추기'

우유소녀제티 [게임 리포트] '감격 첫승' 삼성생명, 확인한 숙제는 핵심 + 신진 세력 '싱크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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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무려 개막 5경기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이해란 활약을 묶어 청주 KB스타즈를 64-53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삼성생명은 시즌 첫 승과 함께 1승 4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최하위다. 반등 포인트를 만들어낸 삼성생명이었다.

전반전 삼성생명이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워 34-27, 7점을 앞섰다. 배혜윤이 두 자리수 득점과 함께 7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키아나 스미스가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뒤를 받친 결과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무려 26-12, 14개를 더잡으며 전반전 리드에 성공한 삼성생명이었다.

3쿼터에도 삼성생명이 달아났다. 완벽에 가까운 맨투맨으로 4분이 넘게 실점을 차단했고, 배혜윤, 이해란 등 득점으로 3분이 지날 때 40-27, 13점을 앞섰다. 4쿼터, 첫골은 KB스타즈가 만들었지만, 이후 삼셩생명이 공수에 걸쳐 높은 효율을 앞세워 점수차를 넓혀갔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55-42, 13점을 삼성생명이 앞섰다.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삼성생명이 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이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승리 방정식을 밟았던 게임이었다. 각 포지션에 걸쳐 수준급 선수들로 구성된 삼성생명은 승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리바운드에서 41-23, 무려 18개를 앞섰다.

또, 대인 방어를 효과적으로 적용, KB스타즈 에이스인 강이슬을 9점으로 묶었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이 20점 안팎 득점이 되지 않을 경우 승리와 연을 맺기 힘든 전력이다. 또, 야전 사령관 허예은도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머물게 했다. 허예은 활동량이 줄어든 KB스타즈 공격은 확실히 둔화되면서 53점에 머물렀다. 가비지 타임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그 이하의 득점이 나올 수도 있던 일전이었다. 허예은은 이주연이 주로, 강이슬은 이해란과 강유림이 번갈아 마크하며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이날 경기로 삼성생명은 지난 4경기 동안 아쉬움을 일부 털어내며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아직 아쉬움도 있다. 호흡이나 조직력에서 아쉬움이 보인다. 전력이 싱크가 맞지 않는 순간이 많이 포착되었다.  



하상윤 신임 감독을 임명한 삼성생명은 비 시즌 동안 트랜지션 바스켓(강한 압박 + 속공 + 얼리 오펜스)을 표방한 전력을 구축하려 했다. 박신자컵에서 보여준 방향이었다.

정작 시즌에 접어들어 방향이 무뎌진 느낌이었다. 핵심 이유는 바로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 몸 상태였다. 두 선수는 시즌 직전에 팀 전력에 편입되었다. 일본 전훈 때부터 손발을 맞추긴 했지만, 트랜지션에 어울리는 몸 상태는 아니었고, 시즌 개막 후 4경기까지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로 삼성생명은 비 시즌 내 만들려 했던 트랜지션 바스켓보다는 세트 오펜스 상황의 공격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다. 이주연과 강유림 그리고 이해란으로 이어지는 트랜지션 멤버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두 핵심 선수 역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현실로 필요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과로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이었다.

비 시즌 방향과 온 시즌 경기 플랜에서 발생한 갭으로 인한 시행 착오를 거쳐야 했던 것.

예상 밖 개막 4연패에 몰렸던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정신 무장을 철저히 하고 나왔고, 결과로 리바운드를 시작한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즌 첫 승에 도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것이 리바운드와 수비였다. 이행을 잘 해주었다. 리바운드가 차이가 났다. 그걸로 이겼다고 본다. 처지지 말자고 했다. 언니들이 특히 잘해주었다.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승리를 해야 했다. 선수들 분위기가 중요했다. 분윅기를 살려가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하는 것에 집중했다. 배혜윤에게 수비가 집중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이 분산되어야 한다. 개선점에 집중 하려 한다. 공격을 할 때 강하게 하려 한다. 하드콜을 이겨야 한다.”고 본다.

또, 하 감독은 “두 선수(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모두 출전 시간이 길었다. 오늘은 꼭 이겨야 했다. 본인들도 생각을 하고 있더라. 배헤윤이 책임감을 강하게 가진 것 같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강유림은 오늘은 어떻게 되어도 계속 사용하려 했다. 두 선수가 살아나야 한다. 오늘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쨌든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생명이다. 두 핵심 선수 몸 상태가 달라지고 있는 현재에 미래 핵심 자원들과 팀이 추구하는 방향의 간극을 줄이며 따낸 승리였다.

하상윤 감독은 초보다.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삼성생명 선수단을 키워드로 그 누구보다도 머리 속이 치열할 듯 하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많은 생각이 그를 감싸고 있을 것이다. 마수걸이 승리를 통한 개선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농구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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