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올스타인데?'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대체자'의 '대체자' 라모스를 어찌 할 것인가?...이정후 활용법 고민할 듯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정후 '대체자'의 '대체자' 엘리엇 라모스가 올스타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부상당한 마이클 콘포토 대체자로 빅리그에 콜업돼 좌익수로 뛰다가, 이정후 대체자 루이스 마토스가 '반짝 활약'한 후 트리플A로 강등되자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빅리그 콜업 후 라모스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콜업 후 0.300의 타율에 12개 홈런을 쳐 올스타 리저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마토스는 강등된 후 트리플A에서 27경기 타율 0.286(98타수 28안타)을 기록했다. 부상 선수가 나오거나 라모스가 부진하면 다시 콜업될 수는 있지만, 라모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내년에는 이정후가 돌아온다. 시즌이 끝나면 이정후를 다시 중견수로 기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정후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담론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이정후는 "이제는 타구를 잡을지 말지를 고민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수비를 다소 소극적으로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한 이정후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견수 수비는 매우 중요하다. 좌우 수비 범위가 죄익수나 우익수보다 넓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 체력적인 요소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후 이정후와 포지션 이동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정후와 구단이 '윈-윈'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중견수를 고집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를 다시 좌익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콘포토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기 때문이다. 2년간 36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성적은 기대 이하여서 그를 다시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정후가 중견수에 부담을 느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정후의 성격상 중견수를 계속 맡을 가능성이 좀 더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