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그런 경험 많이 못 한다"…위기 속에서도, 환호 속에서도, 어린 영웅들이 자란다 [부산 현장]

[카토커] "그런 경험 많이 못 한다"…위기 속에서도, 환호 속에서도, 어린 영웅들이 자란다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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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덱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키움은 0-4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 롯데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8-7 승리를 거뒀다.

선발 하영민은 4점을 먼저 내주고 시작했지만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6이닝을 소화, 4실점(3자책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시즌 9승을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그런 점이 달라졌다. 초반에 실점하면 어려움을 겪고 실점이 누적됐는데, 요즘은 실점하더라도 투수코치와 바로 전략적인 변화를 줘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실점했지만 하영민이 6회까지 던져주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고 쫓아갈 수 있는 큰 힘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변상권 선수나 원성준, 김건희 선수가 중요한 흐름에서 상위 타선까지 연결을 원활하게 해줬다. 박수종 선수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1회 수비에 어려움을 겪어 공격에도 영향을 미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좋은 안타를 뽑아줬다. 앞으로도 박수종 선수가 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홍원기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챙긴 마무리 주승우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홍원기 감독은 "8회 김성민, 9회 주승우 순으로 플랜을 짰고, 변상권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긴 했는데 (상대가) 3~4점은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뜨거운 타선이지 않나. 8회초 한현희 선수한테 공 8개로 끝나는 게 느낌이 좋지 않아 (주승우가) 아웃카운트 4~5개로 갈 수 있다고 투수코치와 상의는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승운이 따른 것 같다. 주승우 선수가 더 큰 부담을 가져가는 상황이었고, 거기서 안 좋았다면 그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라며 "주승우 선수가 아웃카운트 네 개를 잡은 게 자신감을 올리는데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자신감 있는 투구로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전날 사직구장은 2만2758석이 모두 들어차며 매진을 달성했다. 더 큰 함성 속에서 거둔 짜릿한 승리,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결과가 좋으면 자신감이 되고, 안 좋더라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얘기한다"면서 "특히 어린 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많이 못한다. 만원 관중의 함성 속에서 성취를 맛보고, 그 경험이 앞으로 야구하면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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