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회춘한 류현진 전 동료 피더슨, 선수생활 말년에 커리어하이 OPS 넘본다
(애리조나 지명타자 작 피더슨)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애리조나 지명타자 작 피더슨(32)은 과거 류현진(37. 한화)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작년만 해도 "피더슨의 커리어는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그는 총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15홈런 51타점의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경기수를 포함 홈런과 타점 모두 2018년 이후 최저치의 성적이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지만 그 누구도 다년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피더슨은 결국 올 스프링캠프가 임박해서야 현 소속팀 애리조나와 1년 단기계약을 맺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애리조나가 실수하는 듯 했다. 모두가 거들떠보지 않은 피더슨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성적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시카고 컵스-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전성기에 버금가는 호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시절의 작 피더슨)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다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피더슨은 7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74경기에 나와 타율 0.289, 13홈런 38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17이나 된다. 지금의 추세라면 그는 지난 2019년 다저스 시절 기록했던 자신의 커리어 하이 OPS(0.877) 기록을 무난히 갱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피더슨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총 121경기에 나와 15홈런을 기록했다. 약 8경기당 홈런 1개를 친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7일 현재 74경기에 나와 홈런 13개를 쳤다. 약 5경기당 홈런 1개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수치상으론 한 시즌 30홈런도 가능하다는 뜻이된다.
타점 역시 지난해 기록인 57타점을 무난하게 넘어설 추세다. 피더슨은 7일 현재 올 시즌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수가 "피더슨의 커리어가 끝났다"는 예상을 했지만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한 피더슨이 시즌 말미에 얼마나 높이 날아 올라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2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어렵지 않게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