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3경기 연속 QS, ‘안경 에이스’는 완벽히 살아났지만 1승도 추가 못한 롯데의 현실
모찌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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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14:08
지난 7일 사직 SSG전에서 선발 등판한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3경기 20.1이닝 1실점 평균자책 0.44.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지난 8월27일 한화전부터 9월7일 SSG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박세웅은 최근까지 김태형 롯데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부임하면서 박세웅을 ‘에이스’라고 지칭했다. 일찌감치 토종 1선발로 낙점했다. 박세웅 역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개막 후 박세웅은 기복있는 피칭을 보였다. 전반기 17경기 6승6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기복있는 피칭을 해 김 감독의 걱정을 샀다. 후반기 첫 경기인 7월26일 NC전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음 경기인 8월1일 SS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살아나는 것 같다가도 8월9일 KT전에서는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5강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하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김 감독은 박세웅을 향한 당부를 따로 하기도 했다. “맞더라도 당당하게, 마운드에서 ‘박세웅이면’ 그 정도로 하면 된다. 충분하다. 구위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라고 했다.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감독의 메시지가 닿은 덕분인지 박세웅은 8월27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전에만 유독 약했던 박세웅은 약점을 극복했다.
다음 9월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물음표를 지웠다. 6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7일 SSG전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완전히 느낌표로 바꿨다.
하지만 박세웅은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올시즌 승수는 6승(9패)에 머물러 있다.
박세웅이 제 궤도에 올랐지만 등판하는 날마다 불운에 시달렸다.
8월27일 경기에서는 박세웅이 7이닝을 버티는 동안 타선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못했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다 8회에는 대거 3득점하며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1일 두산전에서는 박세웅이 3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리드를 이끌어갔으나 7회 불펜이 3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7일 SSG전에서도 박세웅이 살얼음판 속에서 1-0의 리드를 지켜냈으나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팀은 12회 접전 끝에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박세웅의 최근 승리 기록은 6월27일 KIA전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부진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감을 잘 잡았음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점은 팀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롯데는 7일 현재 5위와 3.5경기 차이나는 8위를 기록 중이다. 8월 승률 2위(0.636)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9월에는 다시 상승세가 꺾이며 6경기에서 2승1무3패의 성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에이스가 등판해도 승리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나 불펜의 밸런스가 조금씩 어긋난 모습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3경기 20.1이닝 1실점 평균자책 0.44.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 지난 8월27일 한화전부터 9월7일 SSG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박세웅은 최근까지 김태형 롯데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부임하면서 박세웅을 ‘에이스’라고 지칭했다. 일찌감치 토종 1선발로 낙점했다. 박세웅 역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개막 후 박세웅은 기복있는 피칭을 보였다. 전반기 17경기 6승6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기복있는 피칭을 해 김 감독의 걱정을 샀다. 후반기 첫 경기인 7월26일 NC전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음 경기인 8월1일 SS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살아나는 것 같다가도 8월9일 KT전에서는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5강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하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김 감독은 박세웅을 향한 당부를 따로 하기도 했다. “맞더라도 당당하게, 마운드에서 ‘박세웅이면’ 그 정도로 하면 된다. 충분하다. 구위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라고 했다.
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감독의 메시지가 닿은 덕분인지 박세웅은 8월27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전에만 유독 약했던 박세웅은 약점을 극복했다.
다음 9월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물음표를 지웠다. 6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7일 SSG전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완전히 느낌표로 바꿨다.
하지만 박세웅은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올시즌 승수는 6승(9패)에 머물러 있다.
박세웅이 제 궤도에 올랐지만 등판하는 날마다 불운에 시달렸다.
8월27일 경기에서는 박세웅이 7이닝을 버티는 동안 타선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못했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다 8회에는 대거 3득점하며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1일 두산전에서는 박세웅이 3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리드를 이끌어갔으나 7회 불펜이 3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7일 SSG전에서도 박세웅이 살얼음판 속에서 1-0의 리드를 지켜냈으나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팀은 12회 접전 끝에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박세웅의 최근 승리 기록은 6월27일 KIA전에 머물러 있다. 자신의 부진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감을 잘 잡았음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점은 팀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롯데는 7일 현재 5위와 3.5경기 차이나는 8위를 기록 중이다. 8월 승률 2위(0.636)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9월에는 다시 상승세가 꺾이며 6경기에서 2승1무3패의 성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에이스가 등판해도 승리할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나 불펜의 밸런스가 조금씩 어긋난 모습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