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판곤 감독 “조현우는 수술 필요, 스스로 편안해질 때까지 배려” [현장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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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김판곤 감독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조현우는 수술 필요, 스스로 편안해질 때까지 배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탈락과 더불어 수문장 조현우의 코뼈 골절상 이탈로 휘청거린 울산HD가 ‘디펜딩 챔프’ 자존심을 내걸고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은 2001년생 스트라이커 허율을 최전방에 둔 가운데 조현우가 빠진 골문을 문정인에게 맡겼다.
김 감독은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라운드에서 지난해 2부 우승으로 1부에 승격한 FC안양을 상대한다.
지난 겨울이적시장 광주FC에서 영입한 허율과 이희균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춘다. 윤재석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을 지키고 이진현, 김민혁이 허리에 선다. 포백은 강상우~김영권~서명관~윤종규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낀다.
지난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원정에서 1-2로 져 ACLE 16강행 불씨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양을 상대한다. 19일 산둥 타이산(중국)과 ACLE 동아시아그룹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은 의미가 없어졌다. 안양전에 모든 힘을 쏟은 뒤 산둥전을 또다른 실험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특히 23일 2라운드에서는 개막 라운드에서 강력한 화력을 뽐낸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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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 감독은 “홈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요 선수는 여기(울산)에서 피로가 없도록 준비하게 했다. 그럼에도 부상자가 나와서 어려움이 있으나 첫 경기치고 가용 자원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현우는 코뼈 골절인데 약간 조각이 났다. 수술이 필요하다. 안와골절 같은 부상을 입은 선수도 한경기 쉬고 다음 경기를 소화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심리적인 게 중요하다. 선수가 편안해질 때까지, 자신감을 품을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
대체자로 나서는 문정인에게 믿음을 보였다. 그는 “여러 신체조건이나 경험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조현우가 부상 등이 왔을 때 늘 (골키퍼) 2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문정인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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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겨울 대대적인 선수단 리모델링을 진행한 울산은 ‘영입생’ 다수가 나선다. 김 감독은 “이희균이나 서명관, 강상우 등 영입을 앞두고 바라던 그림대로 잘 나오고 있다. 우리 축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개막전 활약을 기대했다.
상대해보지 않은 안양에 대해서는 “장신 공격수 모따가 변수일 것 같다. 또 걱정스러운 건 상대 역습이다. 그에 맞게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이 개막전이어서 긴장하는 건 없다. 자연스럽게 우리 루틴대로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에게 어셈블리라고 얘기했다. 이 전쟁을 위한 선수를 모아놨다는 의미인데 가장 큰 재능과 강점을 지닌 자를 모았으니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