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전반기 50승 선착 실패, 그래도 '선두는 지킨' KIA…변수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존잘남 [카토커] 전반기 50승 선착 실패, 그래도 '선두는 지킨' KIA…변수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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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가 한화에 4:1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위기는 있었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83경기 48승2무33패(0.593)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면서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험난했던 걸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KIA다. 이범호 감독이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었던 2월 중순부터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1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전반기 20홈런-20도루' 김도영 등 타자들의 활약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여기에 투수 김도현,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박정우 등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도 있었다.

원활한 소통도 팀의 원동력이 됐다. 'KBO리그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초보감독'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선수들도, 젊은 선수들도 하나같이 이 감독이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KIA는 전반기 내내 부상 때문에 고민했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비롯해 투수 이의리, 내야수 황대인, 이우성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처럼 부상 때문에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력 측면에서는 실책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KIA는 전반기 동안 87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김도영은 뛰어난 타격 성적을 남기고도 리그 최다인 19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KIA로선 결국 변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후반기 최대 과제다. 특히 올 시즌처럼 팀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선 작은 변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일 현재 선두 KIA와 2위 LG와의 격차는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8일까지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KIA의 후반기 첫 상대는 2위 LG다. 9~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 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KIA의 '선두 굳히기'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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