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WKBL 드래프트 D-6, 우리가 알아야 할 고교 유망주들

[카토커] WKBL 드래프트 D-6, 우리가 알아야 할 고교 유망주들

촐싹녀 0 56



[점프볼=서호민 기자] 28명의 선수가 WKBL 신입선수선발회(드래프트)에 나선다. WKBL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부천체육관에서 2024-2025 WKBL 신입선수선발회를 개최한다. 지난 1일까지 드래프트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고교 졸업 예정 선수 22명, 대학 졸업 예정 선수 3명, 대학 재학 선수 1명, 외국국적동포 선수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 등 총 2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특히 고교 졸업 예정 신청자가 20명 이상이었던 것은 2009년에 열린 이후 15년 만이다. 드래프트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점프볼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 가운데 상위 지명 후보를 알아보려고 한다. 

 
 

▲숙명여고 3학년 이민지(177cm,G,F)








예년보다 풍부해진 드래프트 풀, 확실한 1순위 후보도 있다

올해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박지수, 박지현급의 초대형 유망주는 없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은 고교 유망주들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라운드 초중반부터는 지명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주들이 많아 팀들이 기량 차이보다는 각자의 니즈에 맞춰 선수를 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확실한 1순위 후보가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다른 유망주들의 잠재력도 훌륭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는 바로 숙명여고 이민지(177cm,G,F)다. 신장 177cm의 이민지는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망주다. 최대강점은 가드로서 큰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득점력까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이다. 한 경기에서 5개 이상의 3점슛 몰아치기가 가능할 정도로 슈팅력이 탁월하다. 일각에서는 장신가드임에도 슈팅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는 박혜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프로 무대에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체력 보완이 필수지만 이민지의 기량 자체가 1순위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관건은 1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는 신한은행이 그를 데려가느냐다.
 

▲동주여고 3학년 김도연(187cm,C)


최장신 빅맨 김도연의 행선지는?

김도연(187cm,C)은 드래프티 중 가장 큰 신장(참가신청서 기준)을 자랑한다. 구력이 짧아 기술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지기에 기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신장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 구단 A팀 감독은 “구력이 짧지만 기본기를 잘 다져놨다. 기동력에 대한 약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충분히 키워볼만한 빅맨”이라며 김도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김도연은 전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여고부 최고 빅맨으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춘천여고 3학년 최예슬(179cm,F,C)


궂은일, 팀플레이 능한 최예슬 평가 급상승

어떤 대회건 시쳇말로 '떡상'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가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선수가 있다는 말이다. 춘천여고 최예슬(179cm,F,C)이 그런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 플레이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궂은일, 수비, 그리고 알토란 같은 3점슛까지 터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포워드 자원이다. 여기에 포워드로서 좋은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U18 여자농구 아시아 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그를 향한 평가도 확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수비와 궂은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는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활용도가 높다. 프로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5일 폐막한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유망주들을 물색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 구단 관계자는 아예 “이번 대회 최예슬을 보러왔다”고 말했을 정도. 

▲숙명여고 3학년 송윤하(181cm,C)


‘저도 있어요!’ 프로 무대 노크하는 또 다른 원석들

올 시즌 숙명여고의 2관왕을 이끈 송윤하(181cm,C)와 숭의여고 정현(180cm,F,C)도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송윤하는 빅맨이 필요한 팀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원이다. 기본적으로 사이즈와 힘을 앞세운 골밑플레이가 좋은지라 롱런하기 좋은 타입이다. 미드레인지 점퍼도 갖추고있으며 피딩 센스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무릎 부상 후유증도 이제는 완전히 떨쳐냈다. 다만, 스스로가 약점으로 언급한 외곽 플레이에 좀 더 눈을 떠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숭의여고 3학년 정현(180cm,F,C)


숭의여고를 홀로 이끌고 있는 정현도 높은 순번에 선발될 것이다. 신장에서도 알 수 있듯 정현은 포워드 혹은 센터를 맡을 피지컬을 보유했다. 그렇지만 가드로서의 역량 또한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3~4번을 소화하지만 포워드와 가드를 오갈 수 있는 만큼 쓰임새가 많다. 따라서 포워드 자원이 부족한 팀에게 정현 픽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변하정, 허유정과 함께 분당경영고의 3관왕을 이끌었던 정채원(174cm,G)도 공수 겸장 가드로서 전반기까지는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게 걸린다. 그렇지만 가드로서 재능만 놓고보면 괜찮은 재목임에는 틀림없다. 

▲분당경영고 3학년 정채원(174cm,G)


앞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여고부 3학년 선수들 가운데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 숙명여고 3인방 중 한명인 유하은(179cm,G,F)도 최예슬과 마찬가지로 궂은일에 능한 장신 포워드다. 특유의 스틸 능력과 함께 수비력은 단연 발군이라는 평가. 신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플레이 스타일 또한 투지가 넘쳐 지도자라면 누구나 좋아할법한 선수다. 때문에 예상보다 더 높은 순번에 지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숙명여고 3학년 유하은(179cm,F,C)


선일여고 김채은(185cm,F,C)은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는 선수다. 또, 점프슛에 강점이 있고 큰 신장에 비해 기동력도 좋아 속공 참여 능력도 뛰어나다. 프로 구단 A 코치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신장이 큰데도 달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자농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빅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선일여고 김채은(185cm,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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