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리그2 수원 삼성-안산 그리너스전 ‘부심 눈물’ 사건, 진실공방 격화

[카토커] K리그2 수원 삼성-안산 그리너스전 ‘부심 눈물’ 사건, 진실공방 격화

맛돌이김선생 0 81
K리그2 수원 삼성 이기제와 안산 그리너스의 이지승이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볼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수원 삼성과 안산 그리너스 경기 후 터진 ‘부심 눈물’ 사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4 20라운드. 수원과 안산이 1-1로 비긴 후 하프라인에서 부심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 2분쯤 벌어졌다. 안산의 공격 상황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자 수원의 한 선수가 달려와 항의했다. 부심은 이 선수가 욕설했다고 주장하며 주심에게 무선으로 알렸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부심은 그라운드에서 눈물 흘렸고, 해당 선수의 악수를 거부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는 이 사건 검토 후 주심에게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정민 협회 심판위원장은 “현장에서 선수의 과한 항의에 제대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심판계에선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수원 구단 측은 해당 선수가 욕설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는 ‘빨리 들어야죠’라고만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선수와 주변 동료들, 감독의 의견을 담은 경위서를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이번 사건으로 축구계에선 심판 자질과 양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리그 수준에 맞는 심판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프로축구연맹이 양측 입장을 듣고 조사 중이다. 뚜렷한 증거 확보 여부에 따라 사건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증거가 없으면 주심 징계로 끝날 수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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