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불판 싹 바꾼 정도' 맨유의 거침없는 추진력, 수비진 완전 개편 완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진의 구성을 완전히 새로 뜯어고쳤다. 마치 불에 그을린 헌 불판을 치우고 새 불판을 까는 행위를 연상케 한다. 이적 시장 막판에 파격적인 움직임으로 선수 구성을 개편했다. 5년간 팀에 머물렀던 아론 완-비사카를 웨스트햄으로 팔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동시에 영입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각) '맨유가 11일 완-비사카를 이적료 1500만파운드에 웨스트햄으로 이적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맨유는 2명의 뮌헨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성과도 있었다. 공격수로 조슈아 지르크제이를 영입한 맨유는 수비수로 프랑스의 '천재 센터백' 레니 요로를 데려왔다. 그러나 요로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곧바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최소 3개월간 돌아올 수 없게 됐다. 맨유에는 비상이 걸렸다. 수비 보강 계획을 새로 업데이트해야 했다.
결국 이적 시장 막판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마리오 에르모소에게도 영입 제안을 보내놓은 상태다. 또한 새로운 영입 전략 회의를 열어 빅토르 린델뢰프를 적정 가격에 이적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부실한 선수 1명을 보내고, 이를 바탕으로 확실한 수비 인재 2명을 잡았다. 완-비사카를 웨스트햄으로 보냈다. 1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챙겼다. 완-비사카는 원래 1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하루 정도 연기됐다. 이적합의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맨유는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스타덤에 오른 완-비사카를 5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그러나 첫 두 시즌에만 제대로 써먹었다. 완-비사카는 2022~2023시즌부터는 주전에서 멀어졌다. 수비에 비해 확실히 처지는 공격적인 기여도가 문제였다. 빌드업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완-비사카의 활용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공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완-비사카는 결국 텐 하흐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에르모소까지 맨유가 데려온다면 수비 라인업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요로가 회복해서 돌아오고 에르모소의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후방 라인에 요로와 데 리흐트, 마즈라위, 에르모소가 포진하게 되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의 소망이던 완전히 새로운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