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일본에 7점차 대패한 중국, 이번엔 10명 상대로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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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역전패 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중국 선수들. 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이 8.5장으로 늘었지만, 중국은 이 문턱도 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신화=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중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 아시아 3차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중국(FIFA랭킹 87위)은 지난 10일 다롄의 쒀위완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56위)에 1-2로 역전패했다. 중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만에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반 39분과 후반 45분 오히려 사우디에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과의 원정 1차전에서 0-7로 대패했던 중국(승점 0)은 2패를 기록하면서 C조 최하위인 6위로 추락했다. 중국은 일본·사우디·바레인·인도네시아·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3차 예선에선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3, 4위라도 해야 패자부활전 격인 4차 예선에 나갈 수 있다.

북중미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국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축구의 잠재적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한층 낮아진 문턱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팬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어 출전했다. 이게 유일한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다.

반면 일본(18위)은 경기마다 ‘아시아 강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일본은 11일 바레인(62위)과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중국과의 1차전과 이날 2차전 두 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2연승을 거둔 일본(승점 6)은 C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A조의 북한(110위)은 10일 중립지역 라오스에서 벌어진 중동의 강호 카타르(34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1로 졌던 북한(승점 1)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점을 따내며 조 4위를 달렸다. 북한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열린 핀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B 조별리그 2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역대 잉글랜드 선수로는 10번째다. 100번째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황금색 축구화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케인은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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