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T, ‘천적’ 한화 제물로 전반기 대미 장식 노린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 여세 몰아 2일부터 적지서 ‘독수리 사냥’
주말 우천 취소로 휴식 취한 한화 마운드 공략 타력이 승부 열쇠
KT 위즈가 한화를 상대로 전반기 5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삼성전서 극적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는 선수들. KT 제공 |
2024 프로야구가 역대급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가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9위에 머물러 있는 KT(36승2무44패)는 2일부터 사흘간 대전 원정길에 나서 0.5경기 차 8위인 한화 이글스(35승2무42패)와 순위 바꿈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KBO리그는 이번 주중 시리즈를 끝으로 4일간의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게 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양 팀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6월초 4연속 루징시리즈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로서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반기를 마쳐야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어 ‘한밭 대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지난해 4·5월 부진으로 승패 마진이 ‘-14’까지 떨어졌다가 여름 대반격으로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했던 KT는 올해도 지난해 반등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지만, 10개 구단이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올 시즌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더욱이 한화가 지난주 토·일요일 경기의 우천 취소로 전력을 비축하면서 대체 외국인선수인 와이스와 류현진, 바이라, 문동주 등 선발 자원을 이번 KT전에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0일 더블헤더를 치른 KT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하는 쿠에바스와 벤자민, 엄상백을 내세워 맞불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 두 팀간 상대 전적서도 한화에 3승6패로 열세다. 양 팀은 세 차례 시리즈서 모두 스윕(3연승)으로 승부가 갈렸던 터라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시리즈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서는 타선의 활약이 중요하다. KT는 최근 4경기서 17타수 8안타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로하스와 5경기서 4개의 홈런을 쳐낸 강백호를 비롯, 배정대, 황재균, 김상수가 타격감을 되찾았다.
다만 이적 후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오재일과 5경기째 안타가 없는 장성우,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문상철이 살아나 줘야 5연속 위닝시리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가 이번 시즌 노시환, 채은성, 페라자를 중심으로 KT전서 한번 불붙으면 활화산 처럼 폭발하고 있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단순한 3연전을 넘어 하위권 탈출과 반등이 절실한 KT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한화를 상대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