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두산 덮친 잇따른 부상 악재, 결국 선발 마운드 오르는 젊은 좌완··· “일단은 70구”

[카토커] 두산 덮친 잇따른 부상 악재, 결국 선발 마운드 오르는 젊은 좌완··· “일단은 70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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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좌완 최승용이 돌고 돌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5선발 역할을 해주던 최준호가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대 8주까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승용은 당장 이번 시즌 두산의 5선발 후보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부침이 있었고,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선발로 올라온 이후부터는 꾸준히 호투하며 자기 자리를 잡았다. 최승용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34차례 등판해 111이닝 동안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 3.97로 시즌을 마쳤다. 후반기 투구 내용은 시즌 전체 성적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그래서 기대가 더 컸다. 이번 시즌 곽빈의 뒤를 받칠 국내 선발 후보로 낙점됐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겹쳤다. 지난 2월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만 했다. 시즌 3분의 2를 소화한 지난달 28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팀으로서도 최승용 본인으로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 콜업 이후 남은 시즌은 불펜으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선발로 뛰기 위한 투구 수 빌드업도 하지 못했다. 최지강, 이영하 등 기존 불펜 자원들이 부상 이탈한 터라 ‘불펜 최승용’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작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 마운드에 다시 부상 악재가 터졌다. 2차례 퓨처스리그를 다녀온 후 잘 던지던 최준호가 지난 4일 잠실 키움전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려다 발목을 접질렸다. 당초 이 감독은 “생각보다 붓기는 크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지만, 막상 검진을 받아보니 왼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이 나왔다. 예상보다 훨씬 더 상태가 심각했다. 최준호는 지금 반깁스 상태다. 2주 후 초음파 재검 예정이다. 통상 발목 인대 부상은 복귀까지 8주가량이 걸린다.

남은 선발 자원이 마땅찮다. 이 감독은 “김민규도 생각했지만, 어깨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최승용이 선발로 나선다. 돌고 돌아 플랜A로 돌아간 셈이지만, 플랜A가 완전하지 않다. 선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 100개 던지기가 어렵다. 이 감독은 “일단은 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7일 잠실 LG전 중간으로 등판해 공 9개를 던졌다. 안타 2개를 맞고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이제 사흘 정도 휴식 후 선발로 나선다.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11일 인천 SSG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

최승용 카드로 일단 선발에 난 구멍은 메웠지만, 이제 불펜이 고민이다. 최지강, 이영하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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