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디오픈 예선서 희비 엇갈린 두 베테랑
2024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앞두고 유럽을 대표하는 두 명의 베테랑 골퍼의 희비가 엇갈렸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웨스트 랭커셔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예선에서 3언더파 141타 공동 6위로 마쳤다.
디오픈은 올해 대회의 출전권 16장이 걸린 최종예선을 영국 전역의 4개 골프장에서 개최했다. 이런 가운데 가르시아는 각 예선의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올해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LIV 골프에서 경기하는 가르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디오픈 예선에서 탈락했다.
가르시아는 LIV 합류 이후 세계랭킹이 크게 떨어진 탓에 우승 경력이 있는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메이저대회는 출전을 위해서는 예선을 거치거나 초청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좀처럼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채널은 가르시아의 예선이 열린 웨스트 랭커셔 골프클럽에 최대 1000명의 골프팬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가르시아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경기가 지연되는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는 "경비원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티잉구역과 페어웨이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거의 모든 홀에서 2, 3분은 기다려야 했다"면서 "오늘처럼 조건이 까다롭고 경기를 하는 여기저기서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몰려든 골프팬 때문에) 경기를 서둘러야 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 AP뉴시스
가르시아와 달리 자신의 힘으로 디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한 베테랑 골퍼도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저스틴 로즈다. 로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3년에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도 우승했던 실력파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극복하지 못한 로즈는 세계랭킹이 낮아졌고 결국 예선을 치러야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로즈는 번햄온시의 번햄 앤드 배로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예선에서 이틀 동안 8언더파 134타를 치고 공동 1위에 올라 당당히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