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후반기, '주장' 채은성이 다시 웃는다…"5강 싸움 아직 안 끝났다" [현장 인터뷰]

[카토커] 후반기, '주장' 채은성이 다시 웃는다…"5강 싸움 아직 안 끝났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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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경기력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역전 홈런과 결승타 등을 때려내며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8-5 승리에 앞장섰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채은성은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좌완)의 2구째, 141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4호포로 4-3, 점수를 뒤집었다.

4-4로 맞선 6회초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무사 1, 2루서 삼성 구원투수 황동재와 승부했다. 황동재의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루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안타로 5-4를 빚었다.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채은성의 역전 3점 홈런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흡족해했다.

채은성은 "운이 따랐다. 한 주의 시작인데 상승세인 팀을 만나 첫 경기를 잘 풀어 다행이다"고 입을 열었다.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이날 한화에 패해 5연승으로 나아가는 데 실패했다.

홈런 상황에 관해 채은성은 "주자가 쌓여 있어 그냥 공 보고 공 쳤다. 요즘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특별히 큰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 투수가 던지는 구종을 생각하며 늦지 않게, 힘 빼고 치려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초반 고전했다. 전반기 64경기서 타율 0.232(237타수 55안타) 6홈런 38타점에 그쳤다. 후반기 반등 중이다. 20경기서 타율 0.325(83타수 27안타) 8홈런 27타점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성적은 84경기 타율 0.256(320타수 82안타) 14홈런 65타점이 됐다.

채은성은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계속 좋은 느낌을 찾으려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훈련을 많이 해 (감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코치님들과 같이 연습하며 찾았던 것 같다. 나도 야구를 처음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경기력이) 떨어졌던 적도 많은데 방법이 없다. 반등하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장의 무게감도 작용했을까. 채은성은 "잘했으면 이런 이야기도 안 나왔을 텐데 내가 못해서 '부담감 때문에 못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핑계다. 그냥 내가 못한 것이다"며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지만 팀에 새로 온 (안)치홍이, (이)재원이 형, (김)강민이 형 모두 주장 출신이다. 난 주장이 처음이라 다들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힘들 때 세 명이 선수들을 다독여주고 나도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주장으로서 힘든 건 없었다"며 "오히려 내가 못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게 힘들었다. 그 외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은성은 "지금은 팀도 나도 잘되고 있어 마음의 짐을 조금 덜었다. 아직 5강 싸움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현재 8위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4게임 차로 가시권이다. 채은성은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멀리 볼 필요 없이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 경기가 소중하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하루하루 이기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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