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더블헤더 당연히 다 나가야"…김민, 이런 각오로 '전력투구' 했습니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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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14:42
KT 위즈 구원투수 김민이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호투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다부지다.
KT 위즈 구원투수 김민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투혼을 발휘했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차전에선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1사 1루서 선발투수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을 투수 땅볼, 윤정빈을 2루 땅볼로 묶어냈다. 8회초에도 출격해 전병우의 대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9개로 무결점 피칭을 뽐냈다. 귀중한 홀드도 챙겼다. 시즌 10홀드째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거머쥐었다. KT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서는 1-1로 팽팽하던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판했다. 박시영이 이병헌에게 볼 2개를 연이어 던지자 KT는 김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민은 이병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안주형의 대타 전병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제압했다.
8회초엔 김지찬을 2루 땅볼, 이재현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요리했다. 구자욱에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직접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구자욱이 한 발 빨랐다. 대신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1개를 선보였다. KT의 2-1 신승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경기 연속 등판한 김민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 구원투수 김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은 "더블헤더 두 경기에 다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 타자씩 막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2차전에도 등판한다는 이야기는 언제쯤 들었을까. 김민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따로 말씀하시진 않았다. 그냥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많은 경기에 나가 투구하면 내게 더 좋은 일 아닌가"라며 "두 경기 다 점수가 많이 안 나는 게임이었고, 상대 팀 역시 필승조가 다 등판했다. 어떻게든 점수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 마음뿐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하루에 긴장감 넘치는 두 경기를 소화하며 40개의 공을 던졌다. 김민은 "1차전 끝나고 2시간 정도 쉬다가 던져서 괜찮았다. 오히려 몸이 풀려 2차전에 구속이 더 잘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2차전) 마지막 타자였던 맥키넌과 상대할 땐 조금 많이 힘들었다. 선발투수로 던질 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처음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웃으며 실토했다.
위기 상황마다 등판해 압박감이 더 컸을 수도 있다. 김민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부담도 된다"며 "하지만 막아내면 더 재밌다. 그래도 살이 2kg은 빠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시즌 초반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민은 5월 14경기 15이닝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올리며 새로운 필승조로 도약했다. 6월에는 이번 더블헤더 포함 15경기 20⅓이닝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33을 자랑 중이다. 필승조의 핵심이 됐다.
김민은 "2~3년 동안 계속 잘했던 것도 아니고, 올해 5~6월에만 조금 던지고 있어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만 신경 쓴다"며 "목표는 오직 하나다. 꾸준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다부지다.
KT 위즈 구원투수 김민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투혼을 발휘했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차전에선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1사 1루서 선발투수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을 투수 땅볼, 윤정빈을 2루 땅볼로 묶어냈다. 8회초에도 출격해 전병우의 대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9개로 무결점 피칭을 뽐냈다. 귀중한 홀드도 챙겼다. 시즌 10홀드째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거머쥐었다. KT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서는 1-1로 팽팽하던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판했다. 박시영이 이병헌에게 볼 2개를 연이어 던지자 KT는 김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민은 이병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안주형의 대타 전병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제압했다.
8회초엔 김지찬을 2루 땅볼, 이재현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요리했다. 구자욱에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직접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구자욱이 한 발 빨랐다. 대신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 뜬공으로 정리했다.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1개를 선보였다. KT의 2-1 신승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경기 연속 등판한 김민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 구원투수 김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은 "더블헤더 두 경기에 다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 타자씩 막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운을 띄웠다.
2차전에도 등판한다는 이야기는 언제쯤 들었을까. 김민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따로 말씀하시진 않았다. 그냥 당연히 나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많은 경기에 나가 투구하면 내게 더 좋은 일 아닌가"라며 "두 경기 다 점수가 많이 안 나는 게임이었고, 상대 팀 역시 필승조가 다 등판했다. 어떻게든 점수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 마음뿐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하루에 긴장감 넘치는 두 경기를 소화하며 40개의 공을 던졌다. 김민은 "1차전 끝나고 2시간 정도 쉬다가 던져서 괜찮았다. 오히려 몸이 풀려 2차전에 구속이 더 잘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2차전) 마지막 타자였던 맥키넌과 상대할 땐 조금 많이 힘들었다. 선발투수로 던질 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처음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웃으며 실토했다.
위기 상황마다 등판해 압박감이 더 컸을 수도 있다. 김민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부담도 된다"며 "하지만 막아내면 더 재밌다. 그래도 살이 2kg은 빠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시즌 초반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민은 5월 14경기 15이닝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올리며 새로운 필승조로 도약했다. 6월에는 이번 더블헤더 포함 15경기 20⅓이닝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33을 자랑 중이다. 필승조의 핵심이 됐다.
김민은 "2~3년 동안 계속 잘했던 것도 아니고, 올해 5~6월에만 조금 던지고 있어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만 신경 쓴다"며 "목표는 오직 하나다. 꾸준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