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양강 체제 뒤흔들까…현대건설은 '높은 벽' 쌓는다
왼쪽부터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현대건설 이다현. KOVO 제공
양강 체제를 위협할까.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이 구축한 최상위권에 위기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6승 2패(승점 16), 리그 3위로 순항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만 졌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만나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라운드 4차전 흥국생명전에서는 셧아웃 패를 당했다.
하지만 두 팀을 제외한 모든 상대를 꺾고 있다. 특히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9일 페퍼저축은행전, 14일 GS칼텍스전, 17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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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온 특급 외국인 공격수가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그 주인공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다. 빅토리아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246득점을 뽑아냈다. 득점 부문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97점)보다 49점을 더 따냈다.
뿐만 아니다. 빅토리아는 각종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 3위(42.72%), 시간차 1위(성공률 64.29%), 서브 2위(세트당 평균 0.548개), 후위 공격 3위(성공률 40.46%), 오픈 공격 3위(성공률 40.57%), 퀵오픈 6위(성공률 45.65%) 등 V-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도 IBK기업은행의 기세에 한몫한다. 또 육서영도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주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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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갈 길이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1위 흥국생명의 뒤를 부단히 밟아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꾸준하게 승리를 쌓고 있다. 올 시즌 7승 1패(승점 20)로 흥국생명을 추격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모든 경기를 승리했다.
역시 강점은 양효진과 이다현이 쌓은 견고한 중앙 라인이다. 우선 양효진은 1라운드 흥국생명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GS칼텍스전에서는 62.5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효율은 56.25%에 달했다.
이다현은 직전 경기에서 V-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6일 정관장전에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이다현은 1세트에서만 7개의 블로킹을 성공했다. 이 덕에 현대건설은 1세트에만 블로킹 9개를 작성했다. 이다현은 현재까지 세트당 블로킹 1.032개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