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개막 1주일만에 찾아온 '부산의 봄'→둘이 합쳐 '76세' 테이블 세터가 이뤄낸 '대반전' [SC포커스]

야구의 꽃은 홈런…개막 1주일만에 찾아온 '부산의 봄'→둘이 합쳐 '76세' 테이블 세터가 이뤄낸 '대반전'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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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한다. 개막 1주일간 롯데 자이언츠를 뒤덮었던 '겨울'이 마침내 끝났다.

롯데는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3대1로 승리, 3연패 끝에 승리를 따냈다.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따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졌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3연투에 나선 정철원부터 마무리 김원중까지 필승조도 제몫을 해냈다.

타선 부진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롯데다. 이날 경기에서도 3점을 기록, 올시즌 아직까지 4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다.

당초 롯데의 테이블 세터진은 황성빈 고승민으로 예정돼있었지만, 두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 다음으로 택한 것은 윤동희였지만, 신중한 선구안과 과감한 타격을 두루 갖춘 반면 리드오프로 나설 경우 너무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게 약점이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39세 전준우와 37세 김민성이 '76세' 테이블세터를 출격시키는 보기드문 라인업을 선보여 소기의 성공을 거뒀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이날 승리와 더불어 가장 의미있는 점이라면 올시즌 롯데의 첫 홈런이 나왔다는 것. 주인공은 나승엽이었다.

5번타자로 출전한 나승엽은 2회말 1사 후 등장, 쿠에바스의 투심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 7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주전 1루수 겸 핵심 타자로 발돋움한 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야구 잘하는 이름이니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m90의 큰키에 비해 체중이 잘 늘지 않아 프로 입단 후 장타력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를 다녀온 뒤로 타구에 힘이 붙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타율 대비 무려 1할이 높은 출루율 4할1푼1리를 기록했다. 선을 그은듯한 날카로운 선구안이 최대 장점이다. 반면 비교적 소극적인 타격이 단점으로 지적받기도 한다. 그래도 지난해 2루타 35개를 치며 장타율 4할6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아쉬움을 극복한 모습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올해는 팀의 첫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 정확하게 맞추고 팔로 스루로 밀어올린 이상적인 홈런이었다. 6회에도 2루타를 치며 팀의 장타 가뭄에 한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나머지 2타점은 전진배치된 전준우와 김민성이 만들어냈다. 정훈의 2루타와 장두성이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전준우가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쳤고, 뒤이은 김민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나승엽 외에 손호영과 레이예스도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거인군단의 타선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김영록(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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