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캐·흥국 굳어지는 남녀 1강…2위 싸움은 아직 '오리무중'[V리그포커스]

현캐, 연승 마감했지만 격차 커…흥국, 7연승에 투트쿠 복귀
남자부 항공-KB손보 4점차…현건-정관장은 3점차 좁혀져남자부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캐피탈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올 시즌 프로배구 남녀부 선두 싸움을 어느 정도 굳히는 모양새다. 이제 관심은 2위 싸움에 집중된다.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규시즌은 지난주까지 팀별 26~27경기를 소화했다. 각 팀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10경기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주까지의 결과로 남녀부 1위는 많이 굳어졌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독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KB손해보험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16'에서 마감했지만, 이어진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승리해 연패를 막았다.
시즌 전적은 24승3패, 승점 70점에 도달했고, 2위 대한항공(17승9패·승점 51)과의 격차는 19점에 달한다. 승점 3점을 기준으로 6경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역전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언제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지가 주목된다. 역대 남자부에서 가장 빠르게 1위를 확정한 건 2012-13시즌의 삼성화재로, 5경기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현대캐피탈의 현재 페이스라면 이를 경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숱한 위기를 견뎌내고 멀리 치고 나갔다.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2승5패(승점 64)가 됐다. 2위 현대건설(17승9패·승점 53)과의 격차는 11점으로 남자부보다는 적은 편이다.여자부 선두 흥국생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흥국생명에 기우는 분위기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막판부터 4라운드 초반까지 외인 투트쿠 부르주의 부상 등으로 고전했는데, 지난달 말부터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7연승 과정에서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을 상대로 3승을 거둔 것도 매우 컸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엔 투트쿠가 한 달여의 공백을 깨고 코트에 복귀했다. 투트쿠는 복귀전부터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올렸다. 투트쿠가 없는 사이 고군분투하던 김연경과 정윤주의 부담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와 함께 한 '완전체' 일 때 개막 14연승을 내달린 적도 있다. 다시 한번 정상 전력을 되찾은 만큼 다른 팀들이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 더욱 관심이 가는 건 2위 싸움이다. 선두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2위와 3위는 남녀부 모두 한두경기의 결과로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남자부 2위 싸움을 벌이는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KB손보가 각축전을 벌인다. 대한항공이 승점 51, KB손보가 승점 47로 4점 차에 불과하다. 물론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에 좀 더 유리한 입장이긴 하다.
그러나 KB손보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대한항공을 압박하고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한 경기는 '화룡점정'이었다.
올 시즌 양 팀 간 맞대결도 2승2패로 팽팽하다. 대한항공이 첫 두 경기를 잡았지만, 이후 2경기는 KB손보가 잡았다. 맞대결이 2차례 더 남아있어, 이 승부에 따라 2위 싸움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여자부 2위 싸움을 벌이는 현대건설과 정관장.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여자부는 더욱 치열하다. 2위 현대건설이 17승9패(승점 53), 3위 정관장이 18승8패(승점 50)로 불과 3점 차의 싸움이다. 정관장이 승수가 더 많기에, 양 팀의 승점이 같아지면 순위는 바뀐다.
13연승 후 흥국생명에 내리 2연패 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던 정관장은, 지난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과 같은 경기 수에 승점이 3점 뒤진 상태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양 팀 간의 맞대결은 단 한 번이 남아있는데, 정관장이 3승2패로 우세한 상황이다. 승점 3점 차가 유지된다고 전제하면, 역시 맞대결에서 순위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