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취소 촌극→데뷔전부터 부상 악재... 돈치치-AD 빅딜 주인공 LAL-댈러스 모두 울상

레이커스와 댈러스가 모두 울상이다.
'더 스테인 라인'의 마크 스테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상에 대해 보도했다.
댈러스는 최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레이커스와 역대급 빅딜을 단행했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감으로 불렸던 루카 돈치치를 내주고 앤써니 데이비스를 받아오는 골자였다.
돈치치가 댈러스에서 차지했던 영향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팬들의 반발심도 상당했다. 덕 노비츠키의 바통을 넘겨받은 돈치치는 댈러스의 얼굴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 선수가 시즌 중에 트레이드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댈러스는 데이비스에게 기대를 걸었다. 돈치치에게 초점이 많이 맞춰졌을 뿐 데이비스 또한 대단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이다.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중 하나이며 2019-2020시즌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니코 해리슨 단장은 "수비가 우승을 가져온다고 믿는다"며 데이비스의 영입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구단의 기대대로 데뷔전부터 펄펄 날았다. 9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다니엘 개포드와의 앨리웁 덩크 합작으로 포문을 연 데이비스는 30분 동안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을 쏟아내며 분노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맹활약과 동시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내전근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는 경기 마무리를 코트에서 하지 못했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무기한 이탈 상태가 됐다.
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무기한 아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며 수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데이비스와 치료 방법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거칠 예정의 댈러스다. 적지 않은 기간 공백이 예상된다.
댈러스로선 인사이드의 기둥으로 활약해주길 원했던 데이비스가 이탈하면서 당장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부 8위 댈러스와 11위 골든스테이트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댈러스는 이미 데릭 라이블리가 빠진 상태에서 빅맨진 운영을 놓고 큰 고민이 생겨버렸다.
데이비스를 내주고 돈치치를 받은 레이커스도 흘러가는 상황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데이비스가 빠진 자리에 샬럿 주전 센터 마크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가려운 곳을 긁는 듯했지만 트레이드가 취소되는 불운을 맞이했다.
샬럿 시절에도 부상으로 코트를 자주 비웠던 윌리엄스는 레이커스에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 대상자였던 윌리엄스와 달튼 크넥트, 캠 레디쉬 모두 원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레이커스로선 비상이다. 당장 트레이드 시장이 닫혀 윌리엄스 이외의 다른 수준급 빅맨을 수급하기도 어렵다. 잭슨 헤이즈 등이 있지만 다른 팀 주전 센터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바이아웃 시장이 있지만 트레이드 시장만큼의 대어들을 기대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라는 확실한 핸들러 가 있지만 빅맨진 약점이 뚜렷한 로스터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쉽지 않은 난관 속에 새로운 그림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