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38세 맞아? 여전히 '날아다니는' 이용규…"말보다 귀감이 되는 플레이"

[카토커] 38세 맞아? 여전히 '날아다니는' 이용규…"말보다 귀감이 되는 플레이"

맛돌이김선생 0 72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1사 키움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말보다 그런 플레이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1985년생인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올해 38세. 베테랑 이용규는 후배들 '못지 않은'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후배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용규는 올 시즌 58경기에 나서 56안타 1홈런 12타점 27득점 타율 0.311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는 11경기 33타수 13안타 3타점 9득점 타율 0.394로 기록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수비가 대단하다. 드넓은 외야를 누비며 뛰고, 날아다니며 혼신을 다해 상대의 공을 걷어내며 투수를, 또 팀을 돕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키움 이용규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매 경기 홍원기 감독의 코멘트에 이용규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이용규는 지난달 27일 1-2 한 점 차던 8회초 한준수의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키움은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용규는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8회 이용규의 호수비가 승리 의지를 깨웠다. 베테랑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콕 짚어 얘기했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키움 이용규가 두산 강승호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애석하게도 이런 열정이 지난달 31일 NC전에서의 로니 도슨의 충돌과 도슨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하려다 생긴 사고였다. 그럼에도 이용규는 계속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1일 NC전에서도 10-9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 김휘집의 우중간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에 대해 "경기 후에도 말씀 드렸지만 8회 김휘집 선수의 타구가 뻐졌다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장면이었다. KIA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아봤다.

홍 감독은 "특히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공격만으로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 수비 하나로도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것을 말보다 그런 플레이 하나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키움 이용규가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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