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6일 전 페디 승리가 마지막이라니... CWS 충격의 20연패, 두산 출신 외인도 못 막았다

[카토커] 26일 전 페디 승리가 마지막이라니... CWS 충격의 20연패, 두산 출신 외인도 못 막았다

맛돌이김선생 0 71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충격의 20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그들의 마지막 승리 투수는 페디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7-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6연속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20연패를 기록, 27승 87패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까지 단 2경기가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화이트삭스의 20연패는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1연패 다음 기록으로 다음 경기에서 패하면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패 타이의 불명예를 안는다.

흑역사를 여기저기서 다시 쓰고 있다. 화이트삭스의 114경기 27승 87패는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5승 1무 88패와 함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첫 114경기에서 87경기 이상 패배한 유일한 기록이다.

이날 선발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30)이었다.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갖고 나섰으나,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8실점(6자책) 3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11패(2승)째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극심한 제구 난조로 팀을 어렵게 했다. 1회 픽오프와 삼진으로 2아웃을 잘 잡아놓고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미네소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상대 실책과 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2회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주더니 2루타, 안타, 2루타에 이어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구원 등판한 투수마저 1실점 하면서 2회에만 6점을 내줬다. 화이트삭스 타선도 연패를 끊기 위해 12개의 안타로 7점을 뽑아냈으나, 이 점수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플렉센은 경기 후 "매우 비참한 결과였다. 난 괜찮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초반 8실점을 함으로써 우리 팀 불펜을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자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플렉센. /AFPBBNews=뉴스1
새삼 KBO MVP 출신 페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페디는 지난해 KBO 리그 NC 다이노스 입단 후 스위퍼를 발전시키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2023년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KBO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시즌 후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해 금의환향했다.

한층 발전한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와 삼각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기 전까지 화이트삭스에서 21번 선발 등판, 121⅔이닝 동안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108개, 볼넷 34개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4를 마크했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됐다.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팸이 화이트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하고, 내야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투수 마이클 코펙(화이트삭스)이 LA 다저스로 갔다. 화이트삭스는 외야수 미겔 바르가스와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제럴 페레즈를 다저스에서 받는 삼각 트레이드였다.

최하위 화이트삭스의 유일한 희망이자 연패 스토퍼였다. 5일 현재까지 화이트삭스의 마지막 승리는 7월 11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그 경기에서 페디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화이트삭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26일 동안 화이트삭스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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