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공식발표] '금의환향'을 꿈꿨으나…복귀 한 시즌 만에 바르사 떠난 라마시아 출신 로메우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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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12:31
오리올 로메우가 바르셀로나 복귀 한 시즌 만에 다시 팀을 떠난다.
6일(한국시간) 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우가 돌아왔다. 임대로 시즌 종료까지 지로나에 머무른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로나는 로메우의 주급도 보조한다.
로메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라마시아' 출신이다. 2011 U20 월드컵 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드러내며 주목받았으나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스페인 주전이자 바르셀로나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영입돼 주전 보장이 어려웠다. 로메우는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오리올 로메우(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로메우는 사우샘프턴에서 부활했다. 2016-2017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1군 정규 멤버로 자리잡았고, 사우샘프턴에서 7시즌 동안 256경기를 소화하며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계속 잔류하는 데 도움을 줬다. 2022-2023시즌에는 지로나에서 새 도전에 나섰고 역시나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2023-2024시즌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바르셀로나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로메우는 바르셀로나에서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으나 수비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빌드업 과정에서 역할을 잘 하지도 못하며 서서히 후보로 밀려났다. 여기에 시즌 후반기 2007년생 파우 쿠바르시가 등장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면서 주전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로메우 입장에서는 레알마드리드 호셀루처럼 금의환향을 내심 바랐겠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지로나로 임대를 떠나며 아쉬운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출발에 나선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로나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출전 기회는 어느 정도 보장받을 걸로 기대된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알레시 가르시아가 바이어04레버쿠젠으로 떠난 것도 로메우에게 호재다.
사진= 지로나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