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년차 징크스 가뿐히 무시…오스틴 왜 이렇게 타점이 많아요, 6월 타점 1위로 최형우 맹추격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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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14:56
▲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KBO리그 2년차 시즌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점 타이틀에서는 6월 1위에 오르면서 이 부문 1위 최형우를 바짝 따라붙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2024년, LG 오스틴 딘 역시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성공의 밑바탕이었던 복습의 효과가 올해도 빛을 발하고 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들 가운데 OPS 1위고, 6월만 보면 28타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나와 7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월 마지막 경기 3타점으로 월간 25경기 28타점을 기록했고, 타점에서 월간 1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와 NC 맷 데이비슨이 25타점으로 공동 2위다.
시즌 타점은 69개로 최형우(71개)에 이어 2위다. 그만큼 꾸준하다. 오스틴은 6월 25경기 가운데 15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23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부터 28일 NC전까지 5경기에서는 타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타점을 기록한 경기가 더 많았다. 여기에 30일 3타점을 더하면서 월간 타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타율(0.301)에 비해 득점권 타율(0.302)이 눈에 띄게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해결사 이미지가 강하다. 필요할 때 해줬기 때문이다. 6월 타점 28개 가운데 20개가 3점 차 안쪽에서 나왔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는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7일 kt전에서는 6회 동점 희생플라이, 7회 쐐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16일 롯데전 9회 나온 적시 2루타는 9-8 역전 드라마를 만든 결정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
재계약 대성공이다. 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과 OPS 0.89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다가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보고 오스틴으로 방향을 돌렸던 LG의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350에 1홈런 5타점으로 우승에 기여하더니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재계약했다. 그만큼 LG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다.
올해는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이 0.800 이상의 OPS를 기록하면서 타선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오스틴은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선수다. OPS 0.915는 리그 전체로 보면 12위,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5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오스틴의 기록이 단연 눈에 띈다. 오스틴은 이 두 팀 선수 가운데 OPS 1위고, 홈런은 두산 양석환(18개)보다 하나 적은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