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경기력은 오름세인데 결정력은 제자리걸음… 하나를 걷어내자 더 선명하게 드러난 수원 삼성의 '핵심 과제'

[카토커] 경기력은 오름세인데 결정력은 제자리걸음… 하나를 걷어내자 더 선명하게 드러난 수원 삼성의 '핵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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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삼성은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지난 6월 30일, 수원 삼성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안산)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후반 6분엔 안산의 김범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3분엔 수원 삼성의 신성 박승수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박승수의 프로데뷔골은 경사였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짙을 수원 삼성이었다. 결국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내뿜은 감정은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웠다. 변성환 감독은 "승점 3점을 얻어가야 하는 게임이었다. 계획했던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난다. 속상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변성환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이유는 수원 삼성의 경기력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후반전 흐름을 보면 동점골을 넘어 능히 역전골까지 나올 만했다. 수치로도 수원 삼성의 우위가 여실히 증명된다. 수원 삼성은 57%의 점유율을 쥐고 안산보다 200개가량 더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슛 횟수에서도 18-10, 유효 슛 횟수에서도 8-5로 우위를 점했다. 인터셉트에서도 12-5, 공중볼 경합에서도 27-11로 앞서며 꾸준하게 상대로부터 볼을 가져왔다.
 



안산전의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수원 삼성은 분명 주도했다.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주도하는 게임으로 콘셉트 전환에 성공했고 그것이 안산전에서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파이널 써드에 도달한 이후 마무리가 미흡했다. 속도감 있는 빌드업을 거쳐 안산 골문 근처로 볼이 배달되곤 했지만 승부를 봐야 할 지역에서 세밀한 움직임과 결정력이 구현되질 못했다. 경기력이라는 한 꺼풀의 과제를 어느 정도 걷어내니 결정력이라는 또 다른 숙제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바삐 지나는 수원 삼성이 측면과 전방을 휘저을 만한 공격수를 원하는 이유가 한 번 더 드러났다. 마지막 구간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 내내 주도권을 쥐어 주기적으로 상대 진영 깊숙이 진입하더라도 끝내 방점을 찍지 못하면 주도권조차 의미를 상실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결국 프로축구는 결과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도하는 게임 모델로의 변화는 수원 삼성의 이번 시즌 초입과 비교했을 때 분명 긍정적 움직임이다. 그러가 긍정적으로 방향을 트니 그쪽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또 보인다. 다시 한 번 시험대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을 운반하는 계획의 실현을 넘어 최전방에서 선수단의 치밀한 공격 작업까지 요구되는 순간이다.

이 산을 넘으면 또 다음 과제가 자연스럽게 찾아오겠지만, 일단 이 약점을 해결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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