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울컥하며 강원 엠블럼에 키스' 야고가 바란 대로 마무리는 아름답게 기억될까
현대티비
0
58
07.01 14:13
야고(강원FC). 서형권 기자
야고는 강원FC와 아름답게 작별하길 바랐다.
6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가진 강원이 인천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야고(강원FC). 서형권 기자
이날 경기에 앞서 강원 스트라이커 야고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 강원 유니폼을 입은 야고의 임대 계약 마감일이 6월 30일이었다. 올해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에 강원은 완전 영입 준비에 나섰는데 끝내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원 소속팀 포르티모넨세가 강원 이적을 담당했던 에이전트가 아닌 타 에이전트를 통해 울산HD 이적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강원 잔류를 희망하던 야고도 입장을 바꾸면서 내부 논의 끝에 발을 빼기로 했다.
임대 계약 마지막 날 열린 인천전, 강원은 선발 라인업에 17경기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던 주포 야고를 포함시켰다. 퇴장 징계로 이날까지 벤치에 앉을 수 없던 윤정환 감독 대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6월 30일, 오늘까지는 일단 우리 선수"라며 "강원FC 엠블럼을 다는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야고는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히려 의욕이 조금 과하기도 했다. 전반 1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는데, 힘이 들어간 슈팅이 골대 상단에 맞았다. 그래도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결국 자신의 실축을 만회했다. 후반 25분 이상헌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야고의 득점은 강원의 연패를 끊는 결승골이 됐다.
야고(가운데, 강원FC). 서형권 기자
정 수석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고가 무언가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사실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상헌이에게 차라고 했다. 그런데 야고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했고 상헌이가 양보했다"고 페널티킥 실축 전 상황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 끝나고 야고에게 '지금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태도 만으로도 팀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으니 욕심을 내지 마라'라고 부담을 덜어줬다"며 "PK 득점을 못한 것이 팀을 위해 더 희생하고, 더 뛰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고는 강원FC와 아름답게 작별하길 바랐다.
6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가진 강원이 인천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야고(강원FC). 서형권 기자
이날 경기에 앞서 강원 스트라이커 야고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여름 강원 유니폼을 입은 야고의 임대 계약 마감일이 6월 30일이었다. 올해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에 강원은 완전 영입 준비에 나섰는데 끝내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원 소속팀 포르티모넨세가 강원 이적을 담당했던 에이전트가 아닌 타 에이전트를 통해 울산HD 이적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강원 잔류를 희망하던 야고도 입장을 바꾸면서 내부 논의 끝에 발을 빼기로 했다.
임대 계약 마지막 날 열린 인천전, 강원은 선발 라인업에 17경기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던 주포 야고를 포함시켰다. 퇴장 징계로 이날까지 벤치에 앉을 수 없던 윤정환 감독 대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6월 30일, 오늘까지는 일단 우리 선수"라며 "강원FC 엠블럼을 다는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야고는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히려 의욕이 조금 과하기도 했다. 전반 1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는데, 힘이 들어간 슈팅이 골대 상단에 맞았다. 그래도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결국 자신의 실축을 만회했다. 후반 25분 이상헌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야고의 득점은 강원의 연패를 끊는 결승골이 됐다.
야고(가운데, 강원FC). 서형권 기자
정 수석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고가 무언가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사실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상헌이에게 차라고 했다. 그런데 야고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했고 상헌이가 양보했다"고 페널티킥 실축 전 상황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 끝나고 야고에게 '지금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태도 만으로도 팀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으니 욕심을 내지 마라'라고 부담을 덜어줬다"며 "PK 득점을 못한 것이 팀을 위해 더 희생하고, 더 뛰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