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첫 올스타 앞두고 이런 날벼락이...' 커리어 하이 시즌인데 결국 '부상 이탈'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라이온즈의 3년 차 내야수 김영웅(21)이 우측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6월 30일 "김영웅이 이날 CM충무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면서 "그 결과, 우측 대퇴직근(허벅지의 한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관계자는 "7월 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주중동초-야로중-물금고를 졸업한 김영웅은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7000만원. 우투좌타 내야수인 그는 올 시즌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올 시즌 김영웅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영웅은 2022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133, 1홈런 1타점, 2023시즌에는 타율 0.187, 2홈런, 1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시즌에는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294타수 78안타) 2루타 11개, 3루타 3개, 17홈런, 46타점, 43득점, 8도루(1실패), 33볼넷, 2몸에 맞는 볼, 95삼진, 장타율 0.497, 출루율 0.341, OPS(출루율+장타율) 0.838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득점권 타율은 0.301. 17홈런은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김영웅은 지난달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4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모든 기록은 날아갔다.
기록이 지워진 것보다 더욱 뼈아팠던 건 바로 부상이었다. 이날 경기 도중 원래 조금 안고 있었던 허벅지의 부상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 결국 김영웅은 조기에 교체됐다.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은 6월 30일 경기를 앞두고 김영웅에 대해 "골반과 가래톳 부위가 좋지 않아 (30일 더블헤더 경기에) 아예 출전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 다쳤던 부위였는데, 다시 안 좋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박 감독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정밀 검진 결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일단 구단은 7월 1일 재검사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회복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다만 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당초 김영웅은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손호영(롯데)을 대신해 드림 올스타의 감독 추천 선수로,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109만 6977표를 획득,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다만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에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김영웅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로 대체될 전망이다. 과연 김영웅이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곧장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