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명 떠났지만 더 강해진 '어펜져스2'…구본길·오상욱 "우리도 기대돼"

[카토커] 2명 떠났지만 더 강해진 '어펜져스2'…구본길·오상욱 "우리도 기대돼"

촐싹녀 0 97

신예 박상원·도경동 가세해 구본길·오상욱과 콤비
"더 패기있는 팀 됐다" "해설 김준호는 말 좀 잘 하기를"
펜싱 구본길(왼쪽)이 29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Team SK 2024 파리 올림픽 출정식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6.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떠난 한국 남자 펜싱 단체대표팀이 신예 도경동(25)과 박상원(24)을 앞세워 다시 뭉쳤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구본길(35)과 오상욱(28)은 "더 강해졌다. 나부터도 기대가 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정환과 오상욱은 지난달 29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Team SK 파리 올림픽 출정식에서 새롭게 편성된 '어펜져스 2기'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으로 구성됐던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이들에게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를 빗대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별명이 붙었다.

3년 뒤 열리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구성원에 변화가 생겼다. 김정환과 김준호는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도경동과 박상원이 합류, '어펜져스 2기'가 탄생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구본길은 "나도 여기에 소속돼 있지만, 나조차도 '어펜져스 2기'가 기대된다. 1기와는 경기 스타일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다. 1기에게 주셨던 많은 관심을 시너지로 등에 업게 돼 더 큰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대에 부응해 꼭 금메달을 따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사브르 대표팀 2024.5.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기 리더였던 김정환으로부터 2기 리더 자격을 이어받은 구본길은 "훈련할 때는 물론 경기에서도 내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무너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면서 "스스로 더 정신력이 강해져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졌다"며 비장해진 각오도 드러냈다.

3년 전 막내였다가 이제는 중고참이 된 오상욱은 "신예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더 패기 있는 팀이 됐다. 도쿄 올림픽 못지않은 좋은 전력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둘은 이번 올림픽에 해설위원으로 참가하는 김정환과 김준호에게 애정이 담긴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구본길은 "(김)정환이형이 도쿄 올림픽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제 내가 느낀다. 쉽지 않은 자리를 정말 멋지게 맡아주셨다"고 칭찬한 뒤 "두 명 모두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해설위원인 만큼, 실수하는 부분이 있어도 팬들이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게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형들과 친분이 깊은 오상욱은 "정환이형은 말을 잘하는데 (김)준호형은 말이 별로 없다. 이번에 해설위원 하면서 말을 잘해서 빛을 내기를 바란다"며 오히려 김준호 해설위원을 걱정해 주변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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