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볼볼볼볼’ 8점차 앞섰는데, 8회 마무리까지 등판해 5아웃 세이브까지 했어야 하나

[카토커] ‘볼볼볼볼’ 8점차 앞섰는데, 8회 마무리까지 등판해 5아웃 세이브까지 했어야 하나

조아라 0 77

LG 염경엽 감독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볼넷이 너무 많다”

8점까지 여유있게 앞섰는데, 결국은 8회 마무리까지 등판해서 위기를 막고서 승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모처럼 타격이 터졌다. 그러나 불펜 불안으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 NC의 더블헤더 2차전. 이날 더블헤더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더블헤더 1차전은 취소됐다. 낮부터 비가 그치면서 2차전은 치러질 수 있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6회까지는 투수전이었다. NC는 1회말 톱타자 박민우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박건우의 중전 안타,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박한결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성욱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투수 폭투로 1사 2루 찬스가 됐다.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신민재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박민우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2루 주자가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5회까지 투구 수 101개를 던졌다.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투수 손주영 / OSEN DB

LG는 7회 NC 불펜을 상대로 대거 8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번째 투수 김재열 상대로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1사 후 박동원이 볼넷, 문보경이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송명기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범석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NC는 투수를 좌완 임정호로 다시 교체했다.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한 점을 달아났고, 홍창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NC는 배재환으로 투수를 교체. 7회에만 투수가 4명이 등판했다. 

신민재의 1루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2사 1,3루에서 오스틴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스코어는 단숨에 9-1까지 벌어졌다. 

LG는 선발 손주영에 이어 정우영이 6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김진성이 등판했다.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고, 1사 후 권희동의 볼넷,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LG는 김진성에 이어 백승현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김휘집에게 2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맞아 9-3이 됐다.  

LG 투수 이우찬 / OSEN DB

LG 불펜은 8회 더 불안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우찬이 올라와 박시원을 볼넷, 1사 후 서호철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우찬에서 김대현으로 투수가 바뀌었다. 그러나 김대현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권희동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LG는 9-4가 되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이 됐고, 추격 흐름을 끊기 위해 조기 투입됐다.

유영찬은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2사 1,2루에서 데이비슨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9-6이 됐고,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유영찬은 9회말 손아섭, 박시원, 김형준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우리 투수진의 볼넷이 작년보다 올해 너무 많다. 공격적으로 승부해라. 3구 안에 치게끔 강조를 해도 안 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 볼넷, 실책이 경기를 힘들게 하고, 경기를 루즈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해는 된다. (올해 불펜에) 1~2년차들이 많으니까"라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9-3, 6점차 앞선 상황에서 경험이 많은 이우찬, 김대현이 잇따라 볼넷과 사구로 1이닝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마무리가 조기 투입될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후반기 "함덕주, 박명근이 복귀하면 불펜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 투수 유영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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