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KK-KKK-KKKK' 역대급 삼진쇼, 해태 레전드를 소환했다 "제 삼진 비결은…"

[카토커] 'KKK-KKK-KKKK' 역대급 삼진쇼, 해태 레전드를 소환했다 "제 삼진 비결은…"

조아라 0 106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SSG 조병현.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30/[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지도 못했네요."

조병현(22·SSG 랜더스)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쨰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SSG는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마운드에 있던 이로운을 대신해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은 조수행을 2B2S에서 5구 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처리했고, 뒤이어 양석환도 2B2S에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8회에도 조병현의 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헨리 라모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고, 강승호도 1B2S에서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 했다. 김기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첫 4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조병현은 기록 하나를 세웠다.

지난 26일 인천 KT 위즈전 7회초 정준영을 시작으로 10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것. 조병현은 26일 KT전과 29일 두산전에서 각각 삼진 세 개씩을 잡아냈다.

10타자 연속 삼진을 KBO리그 최다 타이 기록으로 1998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이대진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조병현이 승부처에서 '삼진쇼'를 펼쳐 위기를 넘긴 SSG는 3대1로 승리하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30/경기를 마친 뒤 조병현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10타자 연속 삼진이 신기록인 건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 기록보다는 팀이 이겼다는 게 좋은 거 같다"고 했다.

삼진을 잡아냈던 상황에 대해 조병현은 "주자 만루 상황이고 동점 상황이라서 타자 방망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던졌던 거 같은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은 거 같다"라며 "조수행 선수를 삼진을 잡았을 때는 다음타자로 있으니 다음 타자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양석환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는 정말 좋았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삼진 두 개로 잡은 게 컸다"고 했다.

조병현은 올해 42⅔이닝 동안 52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에 대해 "자신감이 가장 큰 거 같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는 공이 방망이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좋을 때는 삼진이 유독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김기연까지 삼진으로 잡았다면 역대 유일 기록을 남을 수 있었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조병현은 "계속 삼진을 잡고 있어서 마지막 타자도 삼진으로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안타나 볼넷이 아닌 그냥 땅볼 아웃이 돼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병현은 "힘들지는 않다. 트레이너 코치님들도 관리를 잘해주시고 수석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도 관리를 많이 해주셔서 힘이 떨어지거나 이런 건 없다"라며 "후반기에도 자신감이 넘치고 마운드에서 도망다니지 않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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