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승우 "이적, 팬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었다"…부활 기회 준 수원FC에 진정 다한 결별

[카토커] 이승우 "이적, 팬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었다"…부활 기회 준 수원FC에 진정 다한 결별

맛돌이김선생 0 71
▲ 전북 현대 이적을 결정한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현대 이적을 결정한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수원FC의 공격수 이승우(26)가 전북 현대 이적을 직접 발표했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서포터스석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이적 소식을 밝혔다.

이승우는 "시즌 중에 이적을 하게 됐다"며 "팬들이 기사로 접하기 전에 직접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승우가 밝힌대로 전북과 수원FC는 오늘 중으로 구단 간 협상을 마무리한 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등 유럽 구단에서 주로 뛰었다.

그런 그가 2022시즌을 통해 국내로 복귀했다. 꿈을 쫓아 유럽에서 뛰면서도 실패라는 좋지 않은 꼬리표가 달리던 때 수원FC와 동행을 택했다. 유럽 생활 내내 출전 시간 부족으로 애를 먹었기에 오직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회를 준 수원FC로 향했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이승우의 재능은 K리그에서 잘 드러났다. 수원FC 1년차에 14골 3도움을 기록하는 힘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도 10골 3도움으로 연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보다 주로 교체로 들어가는 출전 시간 이슈가 있었지만 이승우는 특유의 공간 및 동료 활용을 통해 통통 튀는 발재간을 과시했다.

올해도 벌써 10골을 챙겨 득점왕 경쟁이 한창이다. 인천과 원정에서도 골문 바로 앞에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갈라 여전한 센스를 보여줬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간 이승우는 K리그 최고의 크랙이다. 2년 7개월 동안 총 34골 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로 우뚝 섰다. 기량을 꽃피우길 기다렸던 팬들도 이승우를 토트넘 홋스퍼와 대적할 팀 K리그 일레븐의 팬투표 1위로 올려놓으며 애정을 표했다.
 

▲ 전북 현대 이적을 결정한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이승우는 올여름 주가가 폭등했다. 유럽 재진출을 목표로 행선지를 알아보기도 했다.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승우는 국내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는 방법을 택했고, 전북으로 옮겨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전북은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 절대 1강이라 불리며 K리그1을 지배하던 때와 달리 올해는 5승 8무 11패로 12개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24경기 동안 29골로 경기당 1골을 겨우 넘긴 공격력 개선이 숙제다. 직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능력과 함께 동료도 살릴 줄 알는 이승우라 전북의 러브콜이 상당했다.

이승우도 이적 시장에서 거취에 관심이 컸던 가운데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국내 잔류로 결심을 굳혔다. 박지성 디렉터는 이승우를 직접 만나는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며 "전북의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최종 발표는 이주 안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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