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위' KIA 무서운 뒷심, 데이터로도 보인다...9회 타율-홈런 1위+7회 이후 역전승 최다

[카토커] '1위' KIA 무서운 뒷심, 데이터로도 보인다...9회 타율-홈런 1위+7회 이후 역전승 최다

맛돌이김선생 0 78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9회초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호랑이 군단 특유의 무서운 '뒷심'이 또 한 번 발휘됐다.

KIA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7-4로 이겼다.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6.5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KIA는 이 경기에서 9회초 기적을 만들었다. 5-7로 패색이 짙던 가운데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으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KIA에는 최형우가 있었다. 최형우는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쓰리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5구째 129km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 올렸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9회초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이후 전상현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상현은 2사 후 대타 문현빈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의 2점 리드를 지켜냈다.

KIA가 올 시즌 선두를 질주 중인 요인에는 '뒷심'이 있다.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고도 이긴 경기가 21차례나 나왔다. 역전승은 26차례로 전체 3위다. 특히 7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경우가 6차례로 10개 구단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6번의 승리가 KIA가 후반기 독주 체제를 구축한 큰 원동력이 됐다.  

KIA의 뒷심은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KIA는 2024 시즌 7회부터 9회까지 팀 타율 0.295로 LG와 공동 1위다. 홈런은 36개로 가장 많았고 OPS는 0.829에 달한다.

KIA의 방망이는 9회에 더 뜨거워졌다. 팀 타율 0.298, 14홈런 46타점, OPS 0.852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득점권 타율은 0.237(76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었지만 홈런이 워낙 많이 터진 까닭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2024 시즌 9회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김도영도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올해 9회 첫 홈런은 가장 극적인 순간 터져나왔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024 시즌 9회에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게임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가 2024 시즌 팀 타율 0.299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록으로 드러난 집중력은 무시무시하다. 전반기를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선 가운데 마감한 뒤 후반기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6.5경기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이유다.

후반기에는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11경기 팀 평균자책점 4.50으로 준수한 편이다.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록이다. 

KIA는 최근 5선발 윤영철의 부상 이탈이라는 큰 악재를 맞은 상태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아 1위를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현재의 위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KIA는 2017 시즌 통합우승 당시에도 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 방망이가 'V11'의 밑거름이었다. 당시 주전 3루수였던 이범호 현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V12'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mments

0 Comments
카토커 라이브채팅 아이템샵
펼치기 팀순위
펼치기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