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일본 톱스타 수호천사 → 한국 활약 → 유럽 진출 [남자배구]

[카토커] 일본 톱스타 수호천사 → 한국 활약 → 유럽 진출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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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디그왕 및 베스트7. 이가 료헤이(30)가 2023-24시즌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소속으로 거둔 성과다.

대한민국 프로배구 최초 외국인 리베로라는 것 또한 업적의 가치를 높인다. 이가 료헤이 개인으로서는 클럽 배구선수로 받은 첫 개인상이기도 하다.

주오대학교는 세계랭킹 2위 일본국가대표팀 에이스 이시카와 유키(29·페루자)를 배출한 배구 명문이다. 이가 료헤이가 이시카와보다 한 시즌 먼저 입학했다. 1~2학년 때 전국대학선수권대회 최우수 리베로에 잇달아 선정됐다.

2016년 12월 4학년 이가 료헤이(왼쪽), 3학년 이시카와 유키. 이시카와는 선배 료헤이를 ‘이가짱’이라 부르며 잘 따랐다. 사진=일본 주오대학교 배구부이시카와 유키는 주오대학교 신입생 시절 일본 학생배구 넘버원 리베로 선배 이가 료헤이가 든든하게 받쳐주는 수비 덕분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후 유럽배구연맹(CEV) 리그랭킹 1위 이탈리아 세리에A1에 입성하여 주오대학교 배구부 활동과 병행한 이시카와 유키와 달리 이가 료헤이는 나이 제한이 없는 대회에서 특출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대 후반 막바지 일본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전화위복이 됐다.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랑스 배구단 AS칸의 피에르 푸졸(40) 단장이 이가 료헤이가 한국에서 펼친 활약을 주목했다.

이가 료헤이는 2023-24 V리그 정규시즌뿐 아니라 올스타전에서도 베스트 리베로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피에르 푸졸이 2006년 제16회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대회 5위 결정전에서 프랑스 세터로 이탈리아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프랑스는 유럽리그랭킹 7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AS칸은 2023-24시즌 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하여 2024-25시즌 1부리그에 참가한다. 피에르 푸졸 단장은 유망주 시절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한 현역 생활 보냈다.

2002년 제13회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베스트 세터로 뽑혔지만, 이후 개인상은 2007-08 이탈리아배구연맹 슈퍼컵 MVP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일본대학 전국대회 최다 우승팀에서 일찍부터 빛난 잠재력을 다 꽃피우지 못한 이가 료헤이한테 눈길이 갔을 만하다.

30대가 된 이가 료헤이는 AS칸 입단으로 생애 첫 유럽 진출을 해냈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서 V리그 최고 리베로가 되어 반등한 긍정적인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가 료헤이가 2023-24 V리그 한국전력 원정경기 우리카드전 시작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이가 료헤이 2024-25 프랑스 남자배구 1부리그 진출 환영 그래픽. 직전 소속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필을 활용하여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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