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커] 오타니가 만든 MLB 첫 46·46
46-46. 앞으로 4개씩 남았다. 남은 경기는 이제 19경기. 9일 MLB(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회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의 2구째를 가격해 만들어 낸 흰색 포물선이 다저스타디움 오른쪽 파울 폴대 위쪽을 통과해 홈 플레이트에서 137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잠시 타구를 응시하다 홈런임을 확인한 다음에야 환호 속에서 베이스를 돌았다. 오타니의 초대형 홈런은 뉴욕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디오 판독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인정받았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2021년 LA에인절스 시절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1개만 더 넘기면 추신수(SSG)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218개)과 타이를 이룬다.
오타니는 이에 앞서 3회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47호 도루가 무산됐다. 다저스는 이날 가디언스에 4대0으로 완승했다. 다저스는 2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오타니는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46홈런-46도루를 이룬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지금까지 ‘40-40′을 이뤄낸 6명 중에서도 홈런을 가장 많이 터뜨린 선수는 2024년 오타니다. 오타니가 결장 없이 다저스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홈런·도루 모두 52개까지 가능하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차이를 9개로 벌리면서 홈런왕을 사실상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