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잔류 확정' 광주vs'3연승 도전' 대전, 생존을 건 한판 승부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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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13:01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IF기자단>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IF기자단>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벼랑 끝에서 만난 광주와 대전이 시즌 막바지, 생존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 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각 팀에게 잔류확정과 순위 상승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현재 8위 광주(승점 44점)와 9위 대전(승점 41점)은 강등권인 10위 대구와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어, 이 경기의 결과가 잔류와 강등권 탈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주는 홈 승리로 잔류를 확정하고자 하며, 대전은 3연승을 통해 강등권과의 거리를 더욱 벌리려 한다.
# 광주, 잔류 확정과 아시아 무대 집중을 위한 결의
광주FC는 지난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이번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며 파이널 B에서 잔류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승점 44점으로 8위에 위치한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10위 대구가 제주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 리그 잔류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광주는 잔류 걱정 없이 남은 경기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광주는 올 시즌 평균 점유율 57.8%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며, 경기당 평균 11.6회의 슈팅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빌드업 중심의 전술을 통해 광주의 공격적 색채를 만들어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대전을 압박할 계획이다. 광주는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 여왔으며, 이번 맞대결에서도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수비의 중심은 변준수다. 이번 경기에서 변준수는 제공권과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대전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올 시즌중반부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변준수는 친정팀 대전을 상대로 더욱 강한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높이를 활용한 헤딩 클리어링과 강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해온 그는, 특히 대전의 공격 패턴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광주 수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공격진에서는 아사니와 베카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사니는 특유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으로 광주의 득점력을 이끌고 있으며,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카 역시 득점 감각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득점 경험이 있어, 광주 공격에 또 다른 옵션으로 가세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힐 것이다. 이 두 선수의 결정적인 움직임은 광주의 득점에 중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인천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한다. 수석코치인 이정규가 감독대행으로 대신 지휘봉을 잡게 될 예정이지만,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심어준 경기 철학과 정신력만큼은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날 전망이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잔류를 확정하고 이후 ACL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 대전, 강등권 탈출과 순위 도약을 노리는 결의
대전은 파이널 B에 들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와 전북을 연달아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한 대전은 현재 승점 41점으로 9위에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위로 도약할 기회가 있으며, 강등권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잔류를 노릴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대전은 수비라인을 강화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적 변화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제로톱 전술은 최근 대전의 경기 운영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전술은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잡아주며, 상대의 빌드업을 초반부터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대전은 마사를 제로톱으로 활용해 광주의 빌드업을 압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황선홍 감독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광주를 상대할 방침이다.
대전 수비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다. 파이널 B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대전의 수비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이창근은 최근 그야말로 무결점의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반사 신경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유효 슈팅을 끊임없이 막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뒤흔드는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골문 지킴이를 넘어, 대전 수비진 전체에 든든한 버팀목이자 안정감을 주고 있다. 대전의 후방이 흔들릴 때마다 그는 침착하게 이를 정리하며 경기 전체의 밸런스를 지켜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 역시 대전 경기 운영의 핵심으로,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상대 빌드업을 차단해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대전의 공격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이순민은, 상대의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내고 넓은 시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의 활약 덕분에 대전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이순민은 경기 내내 쉼 없는 움직임으로 상대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공수의 리듬을 주도하며, 대전이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마사와 김준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마사는 광주와의 지난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으며, 그의 기술과 창의적인 움직임은 대전 공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해내는 그는 광주 수비진에 꾸준히 압박을 가하며 득점을 노리고 있다. 김준범 역시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대전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경기 내내 폭넓게 움직이며 광주의 수비 라인에 빈틈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이 두 선수는 대전의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의 수비진을 공략할 예정이다. 마사는 경기 흐름을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광주의 수비수들 사이를 파고들며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고, 김준범은 왕성한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노려 대전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들의 활약은대전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잔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 잔류와 순위 도약의 갈림길에 선 두 팀
광주와 대전의 맞대결은 잔류와 강등권 경쟁에 있어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정효 감독은 최근 인천전 패배 이후 팀의 상황을 "마른 수건을 쥐어 짜는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임을 언급했다. 광주는 인천전에서 패배하며 잔류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고, ACL과 리그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 이번 경기에 나선다. 이정효 감독은 강도 높은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으나, 여전히 체력 문제는 광주에게 큰 도전 과제다.
광주는 홈에서의 높은 점유율 축구와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지배하려 하지만, 대전 수비가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광주는 이번 시즌 대전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승리했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연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전술을 다시 한 번 최적화해 대전을 제압하고자 한다.
대전 역시 이번 경기가 단순한 승점 확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극적인 상승세를 타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하고자 한다. 대전은 파이널 B 첫 두 경기에서 강력한 수비와 전방 압박으로 대구와 전북을 연이어 제압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방 안정화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비와 효과적인 압박은 기존 불안했던 수비를 개선해온 대전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전방 압박과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와 유사한 접근을 통해 광주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8위로 도약하는 동시에 잔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의 전술과 상황이 맞부딪치는 중요한 경기로, 광주가 홈에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잔류를 확정 지을지, 대전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릴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4기 김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