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올림픽 승선' 김주형 "실패 통해 더 많이 배워..지금 좋은 흐름 타"
PGA 트래블러스 준우승 뒤 새 각오 다져
세계 1위 셰플러와 연장 승부 "특별한 경험"
"지난주 준우승 통해 더 많은 것 배워"
"지금 좋은 흐름..경기력 더 날카롭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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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김주형(2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뒤 결과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끝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김주형은 실망보다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8일부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 열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하는 김주형은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는 정말 대단했다”라며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런 경험이 없었기에 특별한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라며 “실패라고 칭하긴 어렵지만, 지난주 준우승과 같은 결과에서 배우는 것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주형과 셰플러는 생일이 같고 텍사스주에서 함께 거주해 친분을 쌓았다. 특히 종교적으로도 잘 맞아 투어에선 가장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골프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아쉬움과 패배를 맛본다”라며 “단 한 명만이 트로피를 들고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하면 행복하지만, 세계 1위 선수와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었고 다시 돌아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많았었다”라고 셰플러와의 연장 승부가 앞으로의 골프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1월 새 시즌을 시작해 5월까지 톱10이 없었던 김주형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초 RBC 캐네디언 오픈 공동 4위에 이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6월에만 톱5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모든 것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라며 “올해 전체적으로 좋은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이렇다 할 결과만 없었다.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면서 조금 더 경기력을 날카롭게 다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남자 골프 경기는 8월 1일부터 나흘 동안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