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6년전 PO, 올해는 코리안데이…이정후, 아쉬움 삼키고 부활 다짐
포즈 취하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아들 이정후가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포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6.27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왼쪽 어깨 수술로 빅리그 첫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시포를 했다.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시구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맡았다.
이정후는 이날 수술 여파로 왼손에 글러브를 착용하진 못했지만, 시포할 때 왼팔을 무릎에 올려놓거나 기념사진을 찍을 때 왼손을 올려 엄지척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유일의 한국인 선수인데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이정후는 "한국 문화유산의 밤인데 부상 중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5월 13일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친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가 뛰고 싶은 경기를 먼발치서 지켜봐야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시즌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당시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에서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그대로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결국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출한 명승부에 함께하지 못했다.
넥센은 1, 2차전을 내주고 3, 4차전을 이기는 끈기를 보여줬으나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