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번타순에 큰 구멍 어쩌나, 16타수 무안타…결국 2위도 멀어져 간다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번 타순이 큰 고민이 되고 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LG는 2위 삼성과 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4위까지 치고 올라온 KT에 3경기 앞서 있다.
LG는 이번 주 치른 4경기에서 1승 3패다. 공교롭게 2번자리에서 신민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에서 아쉽다. 대체 자원들이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 출루는 볼넷 1개 뿐이었다.
지난해 대주자 스페셜리스트에서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은 신민재는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 3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오른 손목 염증으로 9월에는 1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채 결국 지난 4일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신민재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직전 10경기 타율이 3할3리였다. 10경기에서 10안타와 함께 10사사구로 출루율도 좋았다. 7월 타율 3할8푼5리, 8월 타율 3할2푼6리였다. 후반기 3할3푼6리의 고타율로 홍창기와 함께 2번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7월에는 출루율 4할8푼4리로 리그 1위였고 후반기 출루율은 4할4푼4리로 홍창기와 같은 기록이다.
LG 신민재 / OSEN DB
신민재가 빠진 뒤 염경엽 감독은 2번타순에 3일 KIA전 박동원, 4~5일 SSG전 오지환, 6일 한화전 이영빈을 내세웠다. 지난 3일 좌완 선발 양현종 상대로 발이 느린 포수 박동원을 파격적으로 2번에 내세웠는데, 박동원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 2번은 완전 실패였다”며 4일 좌완 오원석과 5일 좌완 김광현 상대로는 좌타자 오지환이 2번으로 나섰다. 오지환은 두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4타수 무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염 감독은 6일 좌완 류현진 상대로 신예 좌타자 이영빈을 2번에다 배치했다. 홍창기가 햄스트링이 다소 안 좋아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내야 백업인 이영빈을 우익수로 내세우면서 2번에다 기용했다. 예상을 벗어난 기용이었다. 염 감독은 “우익수 출장은 테스트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주말까지 홍창기가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 이영빈을 우익수로 기용해서 괜찮으면 주말까지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영빈은 1회 1사 후 2루수 땅볼, 3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 5회 1사 1루에서 삼진, 7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LG 이영빈 / OSEN DB
그나마 다음 주에는 원래 2번타자였던 문성주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문성주는 지난 7월 20일 오른쪽 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재활을 마친 문성주는 퓨처스리그에 출장하고 있다. 지난 4일 두산 2군과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장했고, 6일 SSG 2군과 경기에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이닝을 뛰며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 올려도 된다고 해야 올릴 수 있다. 다음 주 초로 예상한다”며 “2군에서 단계별로 출장을 할 것이다. 오늘 5이닝 뛰었으면, 다음에는 풀로 2경기 정도 뛰고 나면 올라올 거 같다”고 예상했다.
LG 문성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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