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NL 홈런 1위' 오타니, 홈런더비서 못 보나…감독은 난색
"올스타전 위해선 좋지만, 체력적 부담 고려하면 나갔으면"[덴버=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1회 초 1점 홈런(시즌 21호)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에 올랐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2024.06.21.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볼 수 있을까. 구단은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다.
LA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각) "오타니가 홈런 더비 참가에 관심을 표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이를 꺼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시즌 24번째 홈런을 친 뒤 홈런 더비 참가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 먼저 제안을 받아야 한다. 재활 중이기 때문에 의사와 트레이너, 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모든 선수가 그럴 것이다. 다른 부분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는 2021년에만 참가했는데 당시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28-31로 패했다.
올해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재활 중에 있는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멈추고,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어진 시간 동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기 위해서 연거푸 강한 스윙을 해야 하는 홈런 더비는 아직 100% 몸을 회복하지 못한 오타니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홈런 더비 출전에 대해 "올스타전을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스타"라고 인정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을 고려하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선택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과 감독은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오타니가 참가하면 올스타전 홈런 더비를 더 뜨겁게 달굴 수 있다. 오타니는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25호 홈런을 신고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 독주도 계속됐다.
한편,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하루 앞선 16일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