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홍명보가 극찬' 06년생 CB 강민우..."데뷔전 긴장 안 돼, 더 자신있게 못 해서 아쉽다"

[카토커] '홍명보가 극찬' 06년생 CB 강민우..."데뷔전 긴장 안 돼, 더 자신있게 못 해서 아쉽다"

촐싹녀 0 82

 


울산HD 최초 준프로 계약 선수인 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가 대구FC를 상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울산은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38분 터진 보야니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11승5무3패, 승점 38로 김천상무(승점 36)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또한 지난 5월 강원 원정(0-1 패) 이후 6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달렸다.

홈팀 울산은 4-4-2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명재, 김기희, 강민우, 최강민이 백4를 이뤘다. 김민우, 마테우스, 보야니치, 엄원상이 중원을 구성했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2006년생 강민우를 깜짝 선발 출전시켰다. 강민우는 울산 구단 최초의 준프로 계약 선수로 홍 감독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시즌 전 가고시마 동계 전지훈련도 참여해 황석호와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 홍 감독은 홍정호처럼 스피드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울산 산하 유스 현대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미 동갑내기인 양민혁(강원FC), 강주혁(FC서울)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강민우도 이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데뷔전을 무사히 마치면서 창창한 미래를 그렸다.



특히 K리그 최고의 용병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세징야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 선수답게 몇 차례 실수가 나오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파트너 김기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떨렸을 법 하지만 오히려 대범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민우는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강민우는 "되게 긴장될 줄 알았는데 형들이 계속 전날부터 훈련할 떄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고 하니까 긴장은 안 됐다"라면서 "그냥 조금 설레는 긴장감 정도. 그 정도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 같다"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좀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막상 들어가니까 그렇게 안 된 게 조금 아쉽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자신 있게 하고 싶다"라며 "다 프로 선수들이다보니 템포 적응도 해야되고 해서 그런 부분들에 빨리 적응해야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스스로 분석했다.



전지훈련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약 4개월 가까이 쉬었던 강민우는 "전지훈련에 처음 가서 형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자신 있게 하니까 내가 잘 하는 게 많이 나왔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좋아했던 것 같다"면서 "좀 아쉬운 건 전지훈련 끝나고 바로 부상으로 4개월 정도 쉬었다. 그래도 이렇게 돌아와 감독님께서 또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징야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대구에서 키 플레이어라는 걸 전날부터 계속 인지했다. 미팅에서도 계속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형들이랑 같이 막으니까 쉽게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양민혁, 강주혁 등 또래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동기부여가 됐다. 17세 대표였을 때 정말 친했던 동료들이어서 잘하는 모습 보니까 되게 보기 좋았다. 나도 빨리 좋은 모습 보여줘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와 전진해서 압박하는 수비를 꼽은 강민우는 "김민재 선수 영상도 되게 많이 봤고, 유럽 센터백 선수들도 많이 봤다. 좀 강하게 나가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을 봤다. 훈련에서도 조금씩 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빌드업에 중요한 패스 능력에 대해서는 "패스 같은 걸 조금 더 보여줬어야 했는데 오늘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부상자 형들이 많아 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인데 내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기에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팀이 1위인 상황이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승점을 계속 쌓을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또 잘 뛰는 게 목표"라면서 "이제 후반기에 남은 경기 조금씩이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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