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같은 MVP급 성적+같은 WS 부진에 오타니는 '영웅' 대접, 저지는 '철천지 원수' 취급, 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같은 MVP급 성적+같은 WS 부진에 오타니는 '영웅' 대접, 저지는 '철천지 원수'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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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현재 메이저리그 양대 산맥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둘은 양대 리그를 대표햐는 강타자다.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저지는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MVP 후보다. 만장일치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자 팬들은 '세기의 대결'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정작 둘은 약속이나 한듯 함께 부진했다. 오타니는 어깨 부상의 악재가 있기 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다.

오타니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16경기에 나와 타율 0.230, 홈런 3개에 그쳤다.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는 0.087(23타수 2안타 무홈런 무타점)으로 더 처참했다.

저지도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0.184의 타율에 3개 홈런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222(18타수 4안타) 홈런 1개 타점 3개로 부진했다.

그런데 오타니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반면, 저지는 원수 취급당하고 있다. 왜 그럴까?

다저스가 우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지는 5차전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범했다.

뉴욕 포스트는 '다저스의 오너 매직 존슨 : 저지의 낙구가 WS를 바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지는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코미디 같은 실책"이라며 저지를 힐난했다.

다른 매체는 "만약 저지가 스포츠 라디오를 듣는다면 양키스 팬들의 불만이 몇 달에 걸쳐 방송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라는 양키스팬의 반응을 전했다.

또 일부 팬은 "그는 양키스 유니폼의 수치다" "주장직을 박탈해야 하고, 메츠에 트레이드해야 한다"라며 저지를 '원수'처럼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는 2022년 62개의 홈런을 쳐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쳤다.이어 올해에는 오타니 쇼헤이보다 많은 58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으로, 역시 부진했던 오타니와는 달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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